대선 때마다 숱하게 시도된 장외 연대, 이른바 '빅텐트론'이 이번에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만은 막자며 목소리가 모이고 있는데요, 과거 사례까지 조명되고 있습니다.
정당과 진영을 뛰어넘는 연합, 1997년 DJP 연합이죠.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당시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손잡고 보수층까지 흡수해 정권교체 성공했습니다.
지난 2002년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이뤄낸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막판 극적인 드라마를 썼죠.
선거 코앞에서 여론조사 역전을 이뤄냈고 결국 대권을 거머쥐었습니다.
국민의힘 주요 대선 예비후보들은 일단 빅텐트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데요, 앞서 언급한 과거 사례도 언급하면서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문수/전 고용노동부 장관 : (반이재명 빅텐트) 그렇게 해야 안 되겠습니까. 다 (대선에) 나와서 조금씩 (표를) 다 나눠 먹으면 상대 후보, 이재명 후보가 그냥 쉽게 당선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난번에 그렇게 한 적이 있죠?]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 (빅텐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중략)/ 체제 전쟁이란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한다면 우리가 많은 결단을, 많은 상상을 해봐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결단해야 한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개혁신당뿐 아니라 민주당 반 이재명계까지 아우르는 연정론까지 확대한 구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개혁신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들도 같이해야 이걸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나는 봅니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연정도 할 수 있고, 신(新)탕평책도 할 수 있고요. 연정이 제안되고 나라를 공동으로 운영하자고 할 수 있으면 해야 됩니다.]
물론 이런 연정론, 후보들 간에 의견을 좁히긴 쉽지 않겠죠.
일단은 당의 경선이 먼저라는 경계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희랑 색깔이 다른 분들이 많이 계실 수 있잖아요. 그런 분들하고 여러 가지 대화를 하면서 연대하고 위험한 세상을 막아내는 데 힘을 합쳐야 되겠죠. 그런데 이 우리 당의 공당의 경선 자체를 희화화하는 방식으로 전제하는 거라면 저는 그건 찬성하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밖에서는 어떻게 볼까요?
빅텐트 연대 주자로 거론되는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선후보, 지금까지는 빅텐트론에 관심없다며 완주 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비이재명계까지 아우르는 제3지대 느슨한 연대가 이뤄질 수 있을지 전망이 분분한 가운데,
제3지대 텐트론은 오히려 보수 쪽의 손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박지원 의원의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항상 선거 때 보면 '빅텐트론·제3지대 텐트론' 이런 게 나오지만 별로 실체가 없고 거기에서 지금 나가신 분들의 대권 당선 가능성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희박하기 때문에 저는 큰바람이 없다, 오히려 제3 지대에서 텐트가 쳐진다고 하면은 국민의힘이 더 손해가 날 것이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리고 "최종 주자가 홍준표, 김문수 둘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하는데 그분들이 굉장히 싸움쟁이예요. 제3 지대 자체가 어려울 것이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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