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피소' 전 재정국장 "희생양 만들기 멈춰야"

통일교 교단 자금 20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피소된 전 세계본부 재정국장 이 모 씨가 희생양 만들기를 멈추라고 반발했습니다.

이 씨는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20억 원을 가로챘다는 통일교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씨는 특정 라인의 지시 아래 귀금속 구매와 현금 결제가 반복되며 세금계산서 처리가 생략되는 일이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명품 선물 논란과 맞물려 자신을 지목하는 건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라며 통일교가 혼란을 키우지 말고 내부 문제를 솔직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씨는 그러면서 문제가 된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자금 집행은 내부 지시에 따른 결과라며 보고를 거쳐 통상적인 집행을 했을 뿐, 착복이나 편취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씨는 김건희 씨에게 금품 등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부인입니다.

통일교는 이 씨가 2021년~2023년 사이 교단 자금 약 20억 원을 가로챈 정황을 확인했다며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