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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인사이드] 45년차 대배우 최민식 "내 연기는 이제부터가 시작"

2026.09.19 오후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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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 한마디, 표정 하나만으로도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죠?

신드롬을 만든 캐릭터 꾸숑부터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린 올드보이 속 오대수, 그리고 영화 명량의 이순신까지.

최민식이 아닌 다른 어떤 배우도 상상할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왔는데요.

이번에는 유쾌하고 따뜻한 실버 인턴으로 돌아온 연기의 거장 최민식 씨를 바로 만나봅니다.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패션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CEO 선우의 회사에 실버 인턴 기호가 입사하며 영화가 시작됩니다.

한국의 오피스 문화를 실감 나게 녹인 배우들의 연기와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함이 더해져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최민식 / 배우 : 잘 아시겠지만 원작이 너무나 유명하고 훌륭한 작품이었잖아요. 복사하면 의미가 없죠. 서양의 근사한 노신사보다 한국의 아저씨, 한국 사회에서 스타트업 기업을 운영하는 여성 CEO의 애환, 그러니까 우리 얘기를 하자.]

[최민식 / 배우 : (한소희 씨가 최민식 배우님이 대선배시지만 세대 차이가 하나도 안 느껴졌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럴 리가요. (웃음) (같이 출연한 후배들에게) 제가 참 놀란 게 거침이 없어요. 자기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스스럼이 없어요. 되게 자신감 있고, 처음엔 '야 이거 다르구나 세대가 다르구나', 근데 그게 나쁘지 않았어요.]

선과 악, 극단과 현실을 넘나들며 어떤 역할이든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마는 치열함!

압도적 몰입의 순간은 어떻게 나오는 걸까요?

[최민식 / 배우 : 참 말씀드리기 복잡한데, 진짜 그 사람으로 체화해서 실생활까지 다 망가질 정도로, 그렇게 몰입하는 케이스가 있고, 아니면 굉장히 이성적으로 테크니컬하게 객관적으로 그 캐릭터를 바라보고 그 옷을 슬쩍 꺼내서 입는 경우하고 여러 가지 도달하는 방식이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인물이 돼서 나타나야 된다는 거예요. 내 스스로가 오롯이 해내야만 하는, 직업 배우라면 정말 외로운 순간이에요. 그리고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돼요.]

칸 영화제 초청작만 무려 4편, 여전히 깨지지 않는 최다 관객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최민식 / 배우 : (내가 '명예의 전당에 딱 1편만 남길 수 있다'라고 한다면?) 없어요. 어떤 명예, 그런 자리, 그런 것도 생각해 본 적 없지만, 앞으로 만드는, 제가 출연하는 영화에 아마 있을 거예요. 만약에 있다면…]

최민식을 세계적 배우로 각인시킨 영화 올드보이!

2분 30초를 한 컷에 찍은 '장도리 신'은 17번을 반복한 끝에 만들어진 명장면입니다.

[최민식 / 배우 : 정확하게 5kg, 이틀 동안 찍었거든요. 딱 5kg가 빠졌더라고요.]

오대수의 폭발적인 광기와 처절함을 연기하면서 오히려 창작자의 자유를 만끽했다고 말합니다.

[최민식 / 배우 : 자유를 느꼈어요. (연기하면서요?) 제가 15년 동안 그렇게 갇혀 본 적도 없고, 100% 제 상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잖아요. 근데 그 상상이 막연한데 오히려 자유를 줘요. 물리적으로는 너무 힘들었어요. 육체적으로는. 근데 정신적으로는 또 이렇게 행복한 작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저를 한층 더 성장시킨 영화]

방황하던 고등학생 최민식은 의정부 한 극장에서 하루 종일 영화를 봅니다.

그러다 꿈이 마음에 들어오던 그날!

[최민식 / 배우 : 고등학교 1학년 때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라는 미국의 가수 겸 배우 그 두 사람이 했던 영화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그 사람들이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봤는데 음악이 너무 아름다웠고, 몇 날 며칠 뇌리에서 벗어나지 않았어요. '야, 이게 뭐지?' 다른 세상이 있는 것 같았어요.]

가랑비에 옷 젖듯 스며든 꿈을 붙들고 대학과 연극 무대를 통해 실력을 다진 최민식은 안방 극장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마침내 한국 영화계를 접수합니다.

팬들과는 더 가까이, 현장엔 누구보다 먼저 나오는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최민식 / 배우 : 그걸 느껴야죠. 그 그 냄새를 내가 오늘 여기서 연기할 곳이고 그 질감을 느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뭐 제가 대단한 게 아니라 원래 그렇게 해야 되는 거예요. 또 밥차 메뉴가 궁금하기도 하고…(웃음)]

작품마다 한계에 도전하며 연기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해 낸 45년이지만 그러나 배우 최민식은 아직 연기에 배고픈 청년입니다.

[최민식 / 배우 : 욕심이 많아요. 양이 안 차요. 이제부터 진짜인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작품도 많고 감히 말씀드리지만,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적은 나이도 아니잖아요. 이제 조금 알 것 같아요. 이제부터의 작업이 진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나이 먹는 게 좋아요.]

YTN 김정아입니다.


김정아 (ja-kim@ytn.co.kr)

영상기자;곽영주, 심원보
영상편집;곽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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