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유럽산 전기자동차를 우대하는 정책을 추진하자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EU가 최근 전기차 등 주요 산업 부문에서 부품의 70% 이상을 유럽산으로 충당하고 역내 조립을 의무화하는 산업가속화법 제정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유럽 밖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정부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고 특히 유럽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법인 리스 차량도 혜택 대상에서 배제돼 일본산 전기차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도요타, 닛산, 혼다, 마쓰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유럽 시장에 공급하는 전기차 물량 대부분을 일본 등 역외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한 일본 제품은 원칙적으로 혜택 적용 대상이어야 하지만, 전기차의 경우 예외를 인정받지 못할 전망입니다.
또 EU가 2035년까지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1년 대비 90% 감축하는 엄격한 환경 규제까지 예고하면서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일본차 입지는 더욱 위축될 전망입니다.
일본 정부와 일본자동차공업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본부에서 주요 의원들을 만나 일본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예외 적용을 받도록 요청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EU의 산업가속화법은 이달 말까지 수정안 제출을 거쳐 12월까지 심의가 진행되고 이르면 2028년 시행될 예정입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법안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 만큼 수정안에 일본산에 대한 구제책이 포함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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