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장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 원인은 북한군 매설 지뢰일 가능성이 크다는 우리 군 발표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뢰 사고는 한국의 자작극이고, 북한군은 국경선을 한 번도 넘은 적이 없다며, 이를 빌미로 실사격하면 가차 없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김 부장의 담화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오늘(30일) 공개한 담화에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폭발 사고에 북한군이 연루되었다는 우리 군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시기와 수법에서 10여 년 전 '목함지뢰 사건'을 그대로 닮은 명백한 자작 광대극일 뿐이란 겁니다.
김 부장은 당시에도 한국이 서부 국경에서 발생했던 지뢰 폭발 사건을 자신들과 억지로 결부시키고, 이를 구실로 정세 긴장 수위를 격상시켰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한국이 근거 없는 결과를 조작하고 '상응 조치'를 공공연히 운운하며 자신들에 대한 정치 군사적 도발을 정당화할 명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김 부장은 북한군이 2년 전부터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진행 중인 차단물 공사는 군사적 목적과 무관한 주권 행사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히려 8월부터 한국군이 북한군의 '월선'을 트집 잡아 거의 매일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하고 있는데, 북한군은 단 한 번도 선을 넘은 적이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이어 한국군은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경계선 하나 제대로 판별하지 못해 자기 땅, 남의 땅도 분간하지 못하느냐고 비꼬았는데요.
전날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군사분계선 이남'에 북한 지뢰가 매설된 건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말한 데 대해 선을 긋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 부장은 이를 빌미로 한국군이 경고사격이 아닌 실제 사격을 가해온다면 즉시 가차 없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대응 지침은 이미 국경 부대들에 내려보냈고, 최근 도발이 잦은 한국군 3군단 21사단의 비무장지대 방향엔 전술적 반격 수단을 증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장은 모든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을 기획한 당사자들이 지게 될 거라고 경고하며 글을 마쳤습니다.
이번 담화는 북한 주민이 접할 수 있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 등 대내용 매체에는 실리지 않았습니다.
김 부장의 담화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사고 원인과 관련해 '북한군 매설 지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로 다음 날 나왔습니다.
우리 군의 발표를 부정하는 내용이 핵심이긴 하지만 대남 비방 수위 자체도 센데요.
군과 유엔사의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또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