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현지 대사관의 영사 업무를 돌연 중단했습니다.
현지 시간 2일 브라질 일간 폴랴지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브라질 주재 미 대사관은 전날 영사 업무를 중단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미 대사관 측은 안전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구체적 사유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발표 직후 호주 대사관도 안전 문제를 이유로 업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4일 치러지는 브라질 선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은 수도 브라질리아에 대사관을, 상파울루 등 4개 도시에 영사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측은 미국의 조처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룰라 캠프 관계자는 "전례 없는 일이고 말이 안 된다"며 "트럼프가 브라질 여론을 흔들기 위해 쓰는 수법 중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측은 미국이 상대 후보인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에게 유리하도록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한편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대선 1차 투표를 코앞에 두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날 발표된 다타폴랴의 대선 후보 지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결선 가상 양자 대결에서 48%의 지지율을 기록해 45%를 얻은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소폭 앞섰습니다.
다만 지지율 차이가 여전히 오차범위 안에 있어 오는 25일 열리는 결선투표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라질 선거법상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됩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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