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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기장 "모두 죽게 둘 수 없었다"...부기장, 비행금지 전력 확인

2026.10.03 오후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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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행 여객기를 추락시키려 한 혐의를 받는 부기장이 과거 극단주의 성향을 이유로 비행 금지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도 승객들을 구한 기장은 모두가 죽게 둘 수 없었다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행 여객기 조종실에서 부기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플라이두바이 소속 스미트 마차르 기장.

피를 흘리면서도 끝까지 승객들을 포기하지 않은 인도 국적의 기장에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자랑스러운 영웅"이라고 치하했습니다.

마차르 기장은 모디 총리와의 화상 통화에서 당시 심하게 다쳐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며 "내가 일어나지 않으면 승객들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체가 추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공격을 받으면서도 조종실 문을 열어 승무원과 승객들이 부기장을 제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미트 마차르 / 피습 플라이두바이 기장 : 물론 내 목숨을 건 싸움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들을 죽게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기장에게 비상용 도끼를 휘두르고 182명이 탑승한 여객기를 추락시키려 한 부기장 하맘 알하마미는 현재 아랍에미리트에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AP 등 외신은 이 사건이 부기장의 단독 범행인지 극단주의 단체와 연계돼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만 국적의 부기장 알하마미가 극단주의적 성향 우려로 오만에서 비행 금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처분에도 이후 아랍에미리트 항공사인 플라이두바이에 채용됐고 보안상 민감도가 높은 이스라엘 노선에 투입된 겁니다.

[제레미 다이아몬드 /CNN 기자 : 지금은 플라이두바이 측이 부기장의 이러한 급진적인 성향을 알고 있었는지, 철저한 신원 조회를 실시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플라이두바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CNN은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이란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수사 당국은 지금까지 관련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이후 UAE는 이스라엘행 상업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고 양국은 발이 묶인 승객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송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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