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소속 여성의원 6명 중 1명꼴로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음란물의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독일 시민단체 '아고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보고서를 인용해 유럽의회 여성의원 46명이 딥페이크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성의원 4명도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딥페이크 음란물은 당사자의 동의 없이 AI로 제작된 성적으로 노골적인 이미지나 영상을 말합니다.
시민단체 측은 자신의 얼굴이 온라인에 공개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운 정치인들은 딥페이크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유럽의회는 딥페이크 음란물 생성에 사용되는 앱을 금지하는 법 개정안을 가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에서는 오는 12월부터 딥페이크 생성 앱이 전면 금지됩니다.
유럽의회 의원 119명은 지난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금지 조치를 실효성 있게 집행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개발한 '그록'이 딥페이크 생성에 사용됐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조사를 마쳐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보고서를 낸 시민단체는 음란물 생성에 사용되는 앱 금지 조치를 실효성 있게 집행하려면 결제대행업체와 도메인 등록업체 등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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