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을 두 차례 투여받고도 생존한 미국의 여성 사형수가 사형 집행 일주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타 파이크의 변호인단은 성명을 통해 파이크가 의식을 회복했으며 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파이크는 지난달 30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입 방식으로 사형이 집행됐지만 숨지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변호인단은 파이크가 여전히 중환자 상태로 치료받고 있으며, 양팔에 심각한 부상이 있는데도 수갑과 족쇄를 찬 채 침대에 묶여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회복이 "의학적으로 전례가 없다"며 "예후는 불확실하지만,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구급대원과 병원 측에는 파이크를 인간으로 대하고 치료해준 데 감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테네시주 교정국 대변인은 파이크가 입원 중이라는 사실 외에는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파이크는 18세였던 1995년 남자친구와 함께 19세 콜린 슬레머를 유인해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30여 년간 복역하다 지난달 사형 집행 대상이 됐습니다.
집행 실패 이후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포괄적인 제3자 조사를 지시하고, 올해 예정된 추가 사형 집행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형 집행 책임자인 프랭크 스트라다 주 교정국장도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파이크에게 투여된 약물은 펜토바르비탈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연방 사형 집행용 약물로 공식 채택했습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 차원의 사형 집행을 전면 유예했으며, 2025년 1월에는 불필요한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펜토바르비탈을 이용한 집행 방식을 폐지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4월 이 약물의 사용을 재승인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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