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한국 정부가 대북 의료장비 지원을 위한 유엔 제재 면제를 받은 데 대해 우리 국가에 대한 모독이자 주권침해 행위라고 비난하며, 대남 적대 기조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 부장은 오늘(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한국 당국이 '지뢰 폭발 사건'이라는 자작 광대극을 벌이는 한편, 이번에는 '선의'를 앞세운 또 다른 광대극을 연출하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여기에는 한국이 자신들의 '선의적 태도'와 이를 거부하는 북한의 '상반된 태도'를 비교시켜 무언가를 얻으려 하는 음흉한 정치적 타산이 깔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장은 이를 '지뢰 폭발' 광대극의 연속편이라고 평가절하하며, 당장 한국 안에선 지뢰 폭발 사고를 놓고도 사고냐 도발이냐 하는 싸움질만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어제(7일) 국정감사에서 지뢰 폭발 사건을 북한의 고의적 공격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스스로 고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장은 어설프게 조작한 '지뢰 폭발' 자작극이 흥행수입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들고나온 것이 의료장비 지원 계획이라며, 한국이 악의로 나오든 선의로 나오든 무엇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도전이자 중대한 도발, 주권침해로 간주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한국과는 그 무엇을 주고받거나 엮일 일이 일체 없으며 마주 볼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 절대불변의 입장이라며, 남북관계의 적대적 성격은 결코 변할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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