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 4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국내 기업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넘긴 건 처음인데,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7월부터 3달 동안 벌어들인 잠정 영업이익은 107조 4천억 원, 매출은 195조 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8.8배, 2.3배로 늘어난 수치입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최고 기록 경신은 지난해 4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입니다.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 돌파는 국내 기업 최초입니다.
해외를 봐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의 영업이익이 지난 2022년 2분기 886억 달러로 원화로 100조를 넘겼는데, 다른 미국 빅테크들도 100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적은 없습니다.
매출 절반 이상이 영업 이익으로 남으며 잠정 영업이익률도 55%를 기록했습니다.
실적은 반도체, 특히 메모리 부문이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AI 산업이 성장하며 데이터센터 서버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가격이 오르는 여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의 최신형, HBM4 양산 출하도 올해부터 돌입했는데, 삼성전자는 HBM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학 교수 : 이익률 자체가 높아지고 있는 이런 상황은 결국은 HBM, 메모리의 마진이 굉장히 높게 나오는 상황이라고 아마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등 부품 가격 상승은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맡는 DX 부문에선 비용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실제로 DX 부문은 앞선 2분기 8천억 대 적자를 기록해, 당시 삼성전자는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3분기 잠정발표에는 아직 부문별 정확한 사업 실적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월말에 있을 공식 실적발표 등을 통해 구체적인 숫자가 드러날 전망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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