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사회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팩트체크] "리더의 스몰토크, 대화 주도권을 잡는 법"

2026.10.10 오후 06:20
이미지 확대 보기
[팩트체크] "리더의 스몰토크, 대화 주도권을 잡는 법"
AD
[팩트체크]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김섭 리더스랩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 모든 미디어는 결국 소통을 위해서 존재하죠. 오늘은 소통의 비법들에 대해 김섭 리더스랩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섭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최휘 : 24일이죠. 곧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정상들의 스몰토크는 아무래도 일반인들과는 조금 다를 것 같아요.

◇ 김섭 : 네, 약간 다른 부분이 있는데요. 저희 같은 보통 사람들의 대화는 서로의 어색함을 풀고 편안해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죠. 하지만 리더의 가벼운 대화. 즉, 스몰토크에는 한 가지 역할이 더 있습니다. 리더는 새로운 화제를 먼저 꺼내서 대화를 좀 더 주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주도한다는 것은 혼자 말을 많이 하거나 상대의 말을 끊는다 이런 개념은 아니고요. 그 자리에서 함께 생각해 볼 만한 문제를 먼저 꺼내서 대화의 방향을 만드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아젠다를 선점한다라는 이야기 들어보셨잖아요. 아젠다는 쉽게 말해서 지금 우리가 함께 이야기해야 할 중요한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어떤 주제를 꺼내느냐에 따라서 뒤의 대화도 자연스럽게 달라지게 되죠. 상대가 먼저 화제를 꺼내면 어쩔 수 없이 그 이야기에 끌려갈 수밖에 없잖아요. 모르는 이야기 소재면 주도권을 뺏기게 될 수도 있죠. 반대로 내가 화제를 먼저 꺼내면서 주도하면 상대는 내 대화 주제 안에서 대화를 해야 하니까 전략적으로 좀 유리한 고지에 놓일 수 있습니다. 소위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듯 홈그라운드에서 대화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거죠.

◆ 최휘 : 리더는 그러니까 먼저 대화 주제, 그 화제를 꺼내서 대화의 흐름을 선점해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 김섭 : 네, 맞습니다.

◆ 최휘 : 그럼 국제무대에서 특히 이런 능력이 중요하겠네요?

◇ 김섭 : 네, 맞습니다. 특정 대통령이나 특정 정부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국제 행사에서 우리가 아쉽게 느꼈던 장면들을 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국제회의에서는 공식 회담만큼이나 기념사진을 찍는다거나, 아니면 만찬장에 들어가기 전에 ★어이 기다리는 동안에 나누는 짧은 대화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네, 뭐 길어야 30초나 1분 정도지만 이때 어떤 이야기를 먼저 꺼내느냐에 따라서 대화의 방향이 확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최휘 : 그렇군요.

◇ 김섭 : 그런데 뭐 과거 국제 행사 장면을 보면 한국 정상이 상대 정상 옆에서 먼저 말을 걸기보다는 뭐 좀 기다리는 경우가 좀 더 많았죠. 네, 상대가 말을 걸면 통역을 통해서 짧게 대답하고 웃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화가 끝난 적도 많았습니다.

◆ 최휘 : 그랬던 것 같아요, 생각해 보니까.

◇ 김섭 : 맞습니다. 상대 정상이 “한국 음식이나 한국 문화가 너무 좋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우리 정상은 “감사합니다”라고만 답하면, 뭐 기분 좋은 인사가 될 수도 있지만 더 이어지거나 새로운 대화로 이어지지는 않죠. 네, 반면 좀 제가 예를 들어볼게요. 네, “요즘 두 나라의 젊은 사람들이 서로의 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K-pop이나 K-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양국 청년들의 교류가 더 활발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면 어떻겠습니까?” 이렇게 좀 더 스몰토크 소재로 K-컬처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 대통령이 먼저 꺼낸다면, 네, 상대 국가의 대표는 K-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대통령이 양국 대화를 넘어서 회담을 좀 더 주도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생기는 ★거죠.

◆ 최휘 : 그러네요. 예시를 딱 들어주시니까 이해가 바로 됩니다. 네, 우리 정상이 상대의 이야기에 짧게 대답만 하고 끝냈다면 대화의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겨주는 셈이겠네요.

◇ 김섭 : 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대화를 선점하지 못하면 상대가 꺼낸 문제만 이야기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외국 정상들이 좀 잘하는 방법인데, 산업이나 자국의 안보 문제를 먼저 꺼내면서 대화는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그러면 뭐 우리 정상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그저 반응하는 역할에 머물 수밖에 없는 거죠. 네, 반대로 제가 앞서 예시를 드린 것처럼 우리 대통령이 먼저 준비한 주제를 짧게 꺼내면 상대도 어쩔 수 없이 그 문제에 관해서 생각하고 답을 해야 되잖아요. 네, 그러니까 짧은 순간이지만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를 상대방의 머릿속에 확 남길 수 있는 거죠. 네, 그래서 이게 바로 대화를 선점한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꺼낸 소재는 준비된 거니까 사실 잘 알 수밖에 없잖아요. 네, 그러니까 상대방은 또 무조건 답을 해야 되고, 그래서 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겁니다.

◆ 최휘 : 내가 먼저 주제를 꺼내는 게 가장 ★중요하겠네요.

◇ 김섭 : 네, 맞습니다.

◆ 최휘 : 그런데 이게 또 외국어를 잘해야 가능한 일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 김섭 : 그래서 이런, 뭐 저도 이제 PR을 컨설팅하다 보면 대표님들도 좀 부담스러워하시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사실 꼭 그렇지는 않아요. 특별히 국제무대에서는 다들 통역이 있잖아요. 네,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은 외국어 실력보다 어떤 소재의 이야깃거리를 먼저 꺼낼지 준비하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식 회담에서 읽을 긴 자료는 준비할 수 있어도, 사실 회담 전후에 말씀드렸던 이런 30초 동안 건넬 한두 문장의 이야깃거리는 좀 준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네, 그런데 의외로 상대에게는 공식 연설보다도 직접 마주 보고 들은 짧은 한두 마디가 더 강렬하게 남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약간 정리를 해보면요, 네, 리더가 외부 사람을 만날 때는 딱 세 가지만 준비하면 됩니다. 첫 번째는 상대도 관심을 가질 만한 공통의 주제를 준비하는 게 중요한데요. 너무 상대가 재미없는 주제를 이야기하다 보면 대화가 이어지지 않잖아요. 반드시 상대도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선정하면 좋고요.

◇ 김섭 : 두 번째는 또 내가 잘 아는 것,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소재로 삼으면 좋습니다. 그러고 나서 세 번째는 이렇게 제가 소재를 던졌을 때 상대방이 그 소재에 어떻게 대답을 하는지 잘 들어야 되겠죠. 그런 시간도 좀 확보해 줘야 되겠고요. 이 세 가지를 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 최휘 : 조금 전에 회담 전후 30초 동안 건넬 한두 문장은 준비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국가 정상들이 만나는 자리라면 스몰토크 주제 정도는 좀 미리 참모진과 논의해서 준비해 가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어떤가요?

◇ 김섭 : 네, 저도 좀 기록을 찾아보니까 과거에는 그런 것들이 잘 준비 안 돼서 당황했던 경우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요즘에는 이런 것들이 외국에서부터 점점 중요하다는 점이 우리에게도 인식이 돼서 잘 준비하고, 보좌진과 치밀하게 가장 좋은 주제가 뭔지를, 뭐 디베이트, 그러니까 논의를 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좀 더 전략적으로 어느 타이밍에, 악수하기 전에 이야기를 꺼낼지 이런 것까지도 또 세밀하게 전부 다 구상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에는, 미국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악수 굉장히 세게 하는 거 보셨죠? 네, 그럴 때 한두 마디 툭툭 건네는 이야기들이 다 전략적인, 보좌진과의 어떤 이야기를 통해서 나오는 주제라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 최휘 :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그 안에는 하나하나 다 치밀하게 설계된 그런 전략이 담긴 장면일 수도 있겠네요. 리더의 스몰토크는 ‘밖에서는 말하고 안에서는 듣는다’라는 말씀을 앞서 방송 들어가기 전에해 주셨는데,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 김섭 : 그러니까 아까 좀 전에 말씀드렸던 리더가 외부인을 만날 때는 사실 주제를 선점하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내가 아는 이야기고 내가 잘 이야기할 수 있는 이야기잖아요. 그런데 조직 안에 들어왔을 때, 뭐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청와대 조직 안에 들어왔을 때, 정부 조직 안에 들어왔을 때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한다거나 이런 것보다는 이 조직에 있는 사람들,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분들에게 나오는 리더십은 경청에서부터 나오는 것들이 굉장히 크거든요. 네, 그래서 뭐 좀 예를 들어본다면 “요즘 일하면서 가장 답답한 게 있냐”, 혹은 “우리가 먼저 바꿔야 할 것이 무엇이 있냐”, 이런 것들을 먼저 물어보죠. 그러면 그 직원들이 좀 생각을 할 거잖아요. 네, 그리고 반드시 그냥 대답을 듣는 게 아니라 한 5초 정도 침묵이 흘러도 괜찮아요. 그럴 때 직원들은 자기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겠다는 안전장치로 생각을 하거든요.

◇ 김섭 : 이게 바로 침묵의 힘인데, 한 5초 정도는 시간을 두고 그다음에 직원들이 이야기할 때 그것을 경청한다면 그로부터 나오는 리더십만큼 강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조직 관리 차원에서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 최휘 : 그러니까 리더가 또 조직 안에서는 반대로 말을 줄여야 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짚어주셨고요. 네, 밖에서 하는 가벼운 대화 스몰토크와 조직 안에서 하는 가벼운 대화가 다르다는 말씀이시겠죠? 자, 지금까지는 우리가 정치인과 기업 대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마치면 좀 아쉬워서요. 저와 같은 일반 청취자들은 어떻게 스몰토크를 좀 시작하면 좋을까요? 팁이 있을까요?

◇ 김섭 : 네, 뭐 생각보다 이런 작은 대화, 스몰토크가 필요한 순간이 많습니다. 뭐 특히 우리가 엘리베이터 탈 때 다들 위에 올라가는 숫자만 보시잖아요. 아니면 동네 동창회에서나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을 때 날씨 이야기를 한다거나... 아니면 잘못 이야기하면 “결혼했어?”, “나이는 어떻게 돼?” 뭐 이런 이야기를 잘못 묻다가 좀 약간 비호감으로 낙인찍히는 경우가 있잖아요. 네, 그럴 때 제가 드리는 팁 중에 하나가, 가장 스몰토크 할 때 좋은 소재는 어떤 건가요? 뭘 것 같으세요?

◆ 최휘 : 글쎄요, 요새는 외모에 대해서 “예뻐졌다”, “너 살 빠졌다” 이런 말들도 실례가 된다고 하니까 선뜻 지금 당장 떠오르는 건 없거든요.

◇ 김섭 : 네, 예를 들어서 직업을 물어보기도 그렇고, “부모님 뭐 하시냐” 이런 건 당연히 안 되겠죠, 실례죠. 네, 그럴 때 이야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주제가 바로 색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최휘 : 색상이요?

◇ 김섭 : 네, 뭐 MBTI도 있지만, MBTI도 요즘에 조금 ‘너무 나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는 거 아니야?’라는 부담을 갖고 계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럴 때 색상 이야기하면 백전백승이에요. 왜냐하면 아나운서님한테 “오늘 약간 갈색 계열의 옷을 입으셨는데, 갈색 잘 어울리시는데요?”라고 했을 때, 어떤 분이 “왜 갈색이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하시죠? 저는 갈색이 안 어울리는데요” 뭐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은 없잖아요. 네, 그래서 색상을 이야기할 때, 뭐 소개팅을 나갈 때도 마찬가지고요, 미팅을 나갈 때도 마찬가지고요. 약간 진부할 수 있는 날씨 이야기를 꺼내기보다는—날씨 이야기는 대화가 턱 막히잖아요. “날씨 어때요? 날씨 좋지 않아요?”, “네, 좋죠”라고 끝나잖아요.


◇ 김섭 : 그런데 “검정 색상 굉장히 잘 어울리시는데요”라고 했을 때, “나는 싫어요, 검정색 안 어울려요, 싫어” 뭐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은 없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색상 이야기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상대의 대답도 들을 수 있고, 반면에 “지금 질문하신 분께서는 이 색 잘 어울리신다” 이렇게 좀 덕담이 오고 갈 수 있는... 네, 그래서 뭐 빅토크라고 하죠, 본래의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좋은 이야기로 흘러갈 수 있는 하나의 소재로서 저는 굉장히 추천합니다.

◆ 최휘 : 오늘 아주 짙은 남색 옷이 너무나 잘 어울리시는 리더스랩 김섭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섭 : 네, 감사합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AD

실시간 정보

AD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5,41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492,127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