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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바퀴벌레당, 이틀째 선관위 규탄 시위...연행

2026.10.11 오후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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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불공정 의혹에 항의하는 'Z세대 시민운동 단체' 바퀴벌레국민당이 당국의 강제 진압에도 이틀째 수도 뉴델리에서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당 지도부 일원인 아진캬 신데는 선관위 항의 시위를 뉴델리와 뭄바이에서 열 것이라고 현지 시간 11일 사회관계망 엑스(X)에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는 우리 지도자들을 체포하고 민주주의를 탄압해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갸네시 쿠마르 선관위원장이 사임할 때까지 내일도, 모레도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위 참가자들이 전날에 이어 뉴델리의 정부 지정 시위 장소인 '잔타르 만타르'에 모이려 하자 당국은 곳곳에서 참가자들을 연행하면서 집결을 차단했습니다.

정부는 시위를 막기 위해 경찰 등 치안 인력 약 3만 명을 델리 수도권 전역에 배치하고, 시민들에게 주요 도로·교차로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지난 7일 뉴델리에서 선관위로 행진을 시도했다가 라훌 간디 전 대표가 체포되기도 한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 등 야권도 현지 시간 12일부터 시위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전날 뉴델리 시위를 앞두고 델리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된 아비지트 딥케 바퀴벌레국민당 창립자와 사우라브 다스 공동 창립자, 아슈토시 란카 대변인 등 지도부 3명은 법원에 의해 석방됐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평화를 해치지 않는" 조건으로 풀려났다고 당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바퀴벌레국민당은 애초 전날 잔타르 만타르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지만, 정부가 경찰 등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교통을 통제하고 시위자들을 무더기로 구금해, 집결을 막았습니다.

전날 델리에서 2천 명 이상, 뭄바이에서 약 400명이 각각 체포됐다고 익명의 내무부 관계자가 로이터 통신에 전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의 타민 알키탄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규모 구금 사태에 우려를 나타내고, 인도 정부에 "평화적 집회 권리를 온전히 존중하고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후 체포된 이들 대다수는 전날 밤늦게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바퀴벌레국민당은 선관위가 유권자 명단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 인도국민당에 유리하게 바꿨다는 의혹과 관련해 쿠마르 선관위원장의 사퇴와 선관위 독립성·투명성 강화 등을 요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쿠마르 위원장은 유권자 명단 개정 과정에서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선관위원 2명의 문제 제기와 항의를 10여 차례 받으면서도 야당 지지자들은 명단에서 대량 삭제하고 여당 지지자들은 늘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명단 개정 과정에서 거주지 이전 유권자 약 6,300만 명, 소재 파악이 불가능한 약 3천만 명, 사망자 2,800만 명 등 약 1억3천만 명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이 수치가 유권자 명단 초안 작성 단계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류된 대상을 가리키는 것이고, 잘못 삭제된 유권자는 다시 명단에 등록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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