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태원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장모를 살해하고 별거하던 아내를 납치해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오후 이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 사건 취재한 사회부 김태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어떤 사건인지부터 설명해주실까요?
[기자]
네, 어제(11일) 새벽 5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주택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경기 군포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20대 남성 김 모 씨가 처가를 찾아가서 50대 장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겁니다.
또 별거하고 있던 20대 아내를 흉기로 위협해 차에 태워 납치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두 사람이 집을 나서기를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내를 납치한 뒤에는 강원도로 도주했다고요?
[기자]
네, 김 씨는 아내를 태운 채 차량을 끌고 강원 양양군의 야산까지 200km 가까운 거리를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실시간 추적 끝에 신고 7시간 만인 어제 낮 12시 40분쯤 존속살해와 특수감금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아내는 생명에 큰 지장 없이 찰과상만 입은 상태로 발견돼 경찰 보호조치를 받았습니다.
김 씨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강원도로 달아난 이유도 관심이었습니다만, 경찰 조사에선 "바람을 쐬러 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리는데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고요?
[기자]
김 씨는 어제 오후 6시 반쯤부터 서울로 압송돼 1차 피의자 조사를 받았고, 오늘 2차 조사가 이뤄집니다.
김 씨는 아내와 지난 2월 결혼했지만 불과 반년 만에 이혼 절차를 밟게 되면서 별거해왔습니다.
이혼소송이 진행되고 있고 추후 혼인무효소송을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이혼 절차를 밟으면서 쌓인 감정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장모를 살해한 것은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김 씨가 흉기 2점을 미리 준비한 점 등을 미뤄볼 때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와 별개로 김 씨가 이미 가정폭력으로 신고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죠?
[기자]
네, 김 씨는 지난 8월 말부터 특수협박과 폭행 혐의 등으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상습적으로 머리 등을 때리거나 흉기를 들고 위협했다는 아내 신고가 접수됐던 겁니다.
하지만 피해자 조사만 3차례 진행했을 뿐 피의자인 김 씨에 대한 대면조사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일 피의자 조사를 받기로 협의했다가 소환에 불응하자 내일(13일) 다시 조사를 받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면 조사를 이틀 앞둔 어제(11일) 극단적인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앵커]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경찰의 보호조치가 소홀했던 겁니까?
[기자]
경찰은 김 씨 가정을 재범 우려 A등급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임시조치를 신청해 100m 이내 접근과 전기통신 접근을 금지하고 스마트워치도 지급했습니다.
보호 조치가 미흡하지는 않았지만 수사는 큰 진척이 없었습니다.
지난달부터 이번 달 초까지 세 차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김 씨가 직장이나 자택에 부재중이란 이유로 집행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이 기존 임시조치가 지난달 30일 만료됐고, 다시 임시조치를 신청해 법원 결정을 기다리는 공백 기간에 범행이 벌어진 것입니다.
다만, 피해자 진술만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빠르게 수사를 진행하려 했다는 것이 경찰 입장입니다.
[앵커]
앞으로 수사 전망도 짚어주시죠, [기자] 경찰은 이르면 오늘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르면 내일(13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경찰 수사도 신병을 확보하고 나서부터 더 심도 있게 진행될 텐데요,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파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씨는 또, 도주 과정에서 고속도로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던져서 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계획 범행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이 휴대전화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김태원 기자와 함께 송파구 장모 살해 사건 수사 상황 짚어봤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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