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입니다.
결혼식 와달라는 청첩장 받으면 식대 걱정에 축의금을 얼마를 해야 하나 축하보다 부담이 앞서기도 하죠.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렇게 으레 치러야 한다고 여겼던 결혼식이나 장례식 문화가 2030을 중심으로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최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을 보면, 서울의 1인당 식대 중간값이 8만 원이라고 합니다.
경기와 인천도 6만2천 원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서울을 기준으로 하객 200명만 초대해도 밥값으로만 1,600만 원이 깨지고, 예식장 평균 계약금 역시 1년 새 11% 넘게 뛰어 1,800만 원에 육박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초대를 받는 하객들도 "기본 10만 원은 내야겠다" 싶죠.
최근 SNS에는 이렇게 '노웨딩 후기'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결국, 당사자뿐 아니라 하객에게도 무거운 짐이 되지 않도록 결혼은 하되, 결혼식은 생략하는 '노 웨딩'이 대안으로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겁니다.
이 같은 관혼상제 간소화 바람은 장례 문화에도 불고 있습니다.
수백에서 수천만 원이 드는 장례 비용에 부담을 느끼면서 조문객을 맞는 빈소를 따로 차리지 않고 필수 절차만 진행하는 '무빈소 장례'가 크게 늘었는데요. 실제로 2년 새 60%가량 급증했습니다.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내는 동시에, 형식적인 조문객 맞이에 힘을 빼고 가족끼리 온전히 슬픔을 나누는 장례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경조사에 주고받는 축의금과 부의금이, 교류가 뜸한 사이에서는 '관계 유지 비용'처럼 여겨지기도 하죠.
전문가들은 형식을 과감히 덜어내더라도, 소중한 사람들과 기쁨과 슬픔을 온전히 나누는 관혼상제 본래의 의미만큼은 잘 지켜나가는 배려도 필요하다고 조언하는데요,
시간과 감정 소모를 줄이고, 나에게 진짜 필요한 가치에만 집중하겠다는 2030 세대의 합리주의가 만든 간소화 흐름,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YTN 박민설 (minsolpp@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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