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군에 제공되던 군사용 위성 통신망 '스타실드' 속도 장애 사태 후폭풍이 미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간 선거 판도를 뒤흔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며 발을 뺐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타실드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링크 기반의 군사용 위성 시스템을 말합니다.
드론 조정과 요격을 위한 관측과 통신 등 군사 기능이 추가돼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필수 장비가 된 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지난 13일부터 드론 운용에 통신 문제가 생겼고, 특히 시속 160km 이상 빠른 속도에선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동부 최전선 포병부대 대원 : 인터넷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고, 지휘부와 통신도 크게 악화 됐기 때문에 곧바로 그 영향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스타실드 접속 장애는 트럼프 행정부의 지시로 이뤄졌고 우크라이나에 '에너지 휴전'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는 "스타실드 속도 제한은 미국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언급해 비판에 불을 지폈습니다.
중간 선거를 코앞에 둔 미 정치권에도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 연방 상원 의원들은 미 외교 인력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제대로 대피하지 못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의혹이 커지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은 스타링크 속도 제한에 책임이 없다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을 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누가 결정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한 일이 아닙니다. 일론 머스크도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과 똑같은 상태 그대로입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타링크가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라며 "민간인들 생명이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선거를 앞둔 트럼프의 희생양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끼며 미소로 대신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문제 해결을 위해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생각합니까?) (웃으며) 이게 내 답변입니다.]
스타실드 고의 먹통 사태에 트럼프 개입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미 중간 선거 판도를 뒤흔들 결정적 뇌관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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