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테헤란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중동 지역 불안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러시아와 전략적 공조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현지 시간 19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현재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형태로 이란에 계속되는, 미국과 시온주의자 정권의 군사적 공격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팔레스타인, 레바논, 예멘 사태를 들어, "팔레스타인인 집단 학살과 시온주의자 정권의 위험한 지역 팽창주의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역 문제에 군사적 해법은 없고, 외교와 정치적 수단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이란과 러시아 등의 공통 견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양국 대통령이 서명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언급하고, "이란과 러시아의 관계는 더 넓고 깊은 새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성사된 두 나라 정상 회담 등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따른 의무를 다하고 있음을 행동으로 증명했다며, "유엔에서 이란 침략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를 저지해 냈고, 의료품과 식료품 등 인도적 지원 물자도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도 러시아는 이란과의 경제·투자 협정 이행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해, 미국의 강력한 제재에도 이란과의 경제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예멘과 주변 상황에 대한 대화를 재개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가장 이상적인 건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가 마련한 평화 로드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로드맵은 아덴의 예멘 공식 정부와 후티 반군 모두 수용할 수 있었던 방안"이라며, 외교적 해결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두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페르시아만과 서아시아, 코카서스, 유럽 지역 안보 문제를 비롯해 이란-미국 간 협상,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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