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은행들이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고객의 승인 없이 금융거래를 실행하거나 자금을 이동시킬 가능성을 우려해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들이 AI 에이전트가 고객 계좌에 접근해 활동하는 사례를 포착하고 접근 차단 등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은행들은 AI 에이전트가 고객들이 제공한 로그인 정보로 사용자 지시와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행동하려 한 정황도 나타나 예측하기 어려운 파급효과를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에이전트가 고객 요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승인받지 않은 거래를 실행하거나 자금을 이동시킬 경우 개인의 금전적 피해를 넘어 금융 시스템 전반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한 경제학자는 AI 에이전트들이 이용자들의 예금을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다른 계좌로 일제히 옮길 경우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인 '뱅크런'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도 이달 초 시카고에서 열린 행사에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의도와 다르게 행동할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AI가 당신을 대신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가정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면서 AI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 없는 만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JP모건을 비롯한 주요 은행들은 AI 에이전트의 계좌 접근을 차단하고, 고객들이 비밀번호를 넘겨주지 않고도 외부 AI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AI 에이전트가 계좌 잔액이나 거래 내역을 조회할 수는 있지만 직접 금융거래를 실행하지는 못하도록 하는 '읽기 전용' 접근 권한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JP모건 대변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은 비밀번호를 다른 사람이나 사물과 공유해서는 안 된다"며 계좌 보안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다만 은행들은 현재까지 AI 에이전트의 일탈 행동으로 고객 자금에 피해가 발생하거나 계좌가 해킹당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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