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9월 5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지난 한 주간 9월 첫째 주의 유행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어제 토요일까지 9월 첫째주 한 주간의 하루 평균 국내 감염자 수는 1671명입니다. 직전 8월 4주차 1주간의 1702명보다 1.8% 감소한 수치입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98로 1보다는 작으나 그 편차가 크지 않아 유행 규모가 유지되는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8월 둘째 주 이후 3주 연속 하루 평균 감염자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으나 감소폭이 작아서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3주 전 8월 둘째 주 하루 평균 국내 감염자 수는 1780명이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유행양상의 편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비수도권의 경우 전반적으로 유행이 줄어들고 유행이 컸던 지역들도 안정화되는 양상입니다. 비수도권의 지난 한 주 하루 평균 국내 감염자 수는 515명으로 직전 주 대비 12.6% 감소하였습니다. 이보다 3주 전 8월 2주차의 703명에 비한다면 전체적인 유행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결과입니다. 지역적으로도 모든 권역이 인구 10만 명당 3명 이하의 감염자가 하루 평균 발생하고 있고 이는 3단계 또는 2단계 이하의 기준에 해당하는 발생률입니다.
전반적으로 감소는 하였지만 대전, 충청권이 하루 2.7~2.8명의 다소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으며 호남권의 경우 발생 수치는 낮지만 지난주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반면에 유행 중심지역인 수도권의 경우는 미세하지만 조금씩 유행 규모가 커지는 양상입니다. 지난 한 주 하루 평균 1156명이 발생하였으며 이는 직전 주 대비 3.9% 증가한 수치입니다.
8월 둘째 주 1777명에서 매주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입니다. 인구 10만 명당으로는 하루 4.4명 내외가 매일 발생하는 중으로 유행 규모가 크고 감소세보다는 증가 경향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언제 어디서든 감염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 주시고 함께 주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는 지난주 소폭 감소하였습니다. 지난주 하루 평균 위중증환자는 389명으로 그 직전 주 417명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한 주간 총 사망자 수는 39명이었으며 직전 주의 경우 74명이었습니다. 사망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감소는 유행 규모의 점진적 감소와 함께 고령층 그리고 50대 등의 예방접종 확대에 따른 결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누적 치명률은 0.89%로 낮아졌으며 예방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료대응체계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은 418병상, 전체의 45%가 여유가 있습니다. 전담병원의 병상이나 생활치료센터도 33%, 48%의 각각 여유를 가지고 있어 총 1만 2000병상 이상의 여유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유행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병상 대기 등의 문제 없이 의료체계는 가능한 상황입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유행규모가 커지지 않고 소폭으로나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은 긍정적입니다. 또한 위중증, 사망 등이 줄며 의료 여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일 것입니다. 그러나 유행 중심지역인 수도권의 유행규모가 크고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약간씩 증가하는 현상은 위험요인입니다. 수도권의 유행을 얼마나 적절히 통제할 수 있을지가 향후 유행 양상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백신 도입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 9월 2일과 3일에 모더나 백신 192만 6000회분이 도입된 데 이어서 오늘 오후 126만 3000회분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또한 내일 9월 6일 월요일에 255만 2000회분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8월 23일부터 국내에 공급된 모더나 백신은 675만 9000회분이 됩니다. 이로써 국내에 도입되는 백신 총물량은 누적 5754만 회분입니다.
이외에도 화이자 백신의 정기 도입분, 그리고 루마니아에서의 백신도입분 등을 합치면 현재 예약된 분들의 예방접종이나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접종계획의 수행에 필요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백신 수급에 대한 문제는 없는 만큼 불필요한 불안은 가지지 마시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백신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추석 전 전 국민의 1차 접종 70%, 10월 말까지 전 국민의 접종 완료 70% 등 접종 목표를 분명하게 달성해 나갈 것입니다. 예방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차 접종을 받은 국민이 30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접종을 완료하신 분들도 고령층을 중심으로 인구의 34.6%, 약 1800만 명이 되셨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정부의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이 확대되면서 코로나19의 전파 차단 효과와 위중증, 치명률 감소 효과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며 9월 중하순부터는 이러한 효과들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국민 여러분, 내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조치가 4주간 시행됩니다. 이번 4주간의 거리두기는 향후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기간입니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은 방역적 긴장감을 늦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여 단계 수준은 유지하되 예방접종 중심으로 일부 방역조치를 조심스럽게 완화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방역 상황과 예방접종 확대에 따른 기대효과 그리고 추석연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입니다. 추석연휴를 포함하여 향후 4주간을 잘 넘겨서 적절한 수준에서 유행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면 10월부터는 좀 더 일상에 가까운 방향으로 거리두기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정부는 그렇게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이 혹시라도 다소 성급한 방역 완화로 귀결될 것인지, 일상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징검다리격의 기간이 될 것인지 이제 우리 모두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정부는 일상을 확대해 나가는 준비기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또한 그렇게 되도록 모든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다소 방역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국민들 각자께서 방역관리에 신경을 써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고 특히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실내시설에서는 더욱더 조심해 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부도 모든 총력을 다해 방역대응과 의료대응, 예방접종 확대에 만전을 기하며 함께 노력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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