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에 나선 가운데, 이번 주부터 의과대학들이 정상 수업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수업을 재개하지 않으면 전체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기 때문인데요.
동맹 휴학이 허가되지 않는 상황에서 집단 유급 사태가 벌어질 우려가 큰 만큼, 교육 당국은 수업을 재개를 앞두고 학생들의 복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부서울청사 브리핑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오석환 / 교육부 차관]
안녕하십니까.
교육부 차관 오석환입니다.
오늘은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수업 운영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증원 발표 이후,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의과대학 학생들도 동맹휴학 결의,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에 참여하면서 전국 의과대학의 수업도 멈춰버린 안타까운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그간 정부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최우선의 원칙으로 삼아 학생들에게는 학교로 돌아올 것을 요청하고 대학에는 멈춰있는 의과대학 수업을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할 것을 요청해왔습니다.
의과대학의 수업이 멈춰있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학생들의 학업 수행에도 차질이 생기고, 복귀 이후의 수업 여건이 악화되는 등 그 피해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각 대학들도 수업 중단으로 인해 학생들이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수업을 재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하였고, 일부 의과대학 중심으로 시작된 수업은 점차 많은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된 흐름에 주목하여 교육부는 4월 8일 기준으로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수업 운영 현황과 계획을 파악하였으며, 그 결과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수업 운영 대학 현황입니다.
전국 40개 의대 중 4월 8일 기준,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학은 경희대, 이화여대, 서울대 등 총 16개교입니다.
16개 의과대학 중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이화여대, 전북대 등 5개교는 대학 내 적극적인 소통과 노력을 통해 4월에 수업을 재개하였습니다.
수업이 운영중인 대학들은 학습량과 수업 일정 등을 고려하여 일부 학년부터 우선 수업을 재개하고 있으며, 본과 3~4학년의 실습수업은 연기되거나 중단된 사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학들은 여건에 맞춰 대면수업, 실시간 온라인 수업, 동영상 강의 등 다양한 방식을 선택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업 운영 방식을 다양화 한 것은 약 2개월간의 수업중단을 끝내고 복귀하면서 대면수업 참여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보다 편리한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뒤늦게 수업에 복귀하는 학생들도 녹화된 수업을 통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정부와 대학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의과대학의 수업 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아직 수업 운영이 재개되지 않은 24개 대학의 수업 재개 계획입니다.
현재 다수의 대학들은 4월중 추가 수업재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4월 15일부터는 가톨릭대, 울산대, 경상국립대 등 추가로 16개 대학이 수업 운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다음 주부터는 총 40개 의과대학 중 80%에 해당하는 32개의 대학이 수업 운영을 정상화하게 됩니다.
나머지 의과대학에서도 수업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으로 4월 22일부터 4월 마지막 주까지 강원대, 아주대, 중앙대 등 7개 의과대학에서 추가로 수업 재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1개교도 수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이번 달 말까지는 대부분의 의과대학에서 수업 운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학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학사 운영 정상화를 위해 애써주신 대학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신입생인 예과 1학년 학생 대상 수업 운영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4월 8일 기준, 예과 1학년을 대상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의과대학은 연세대, 영남대, 제주대 등 24개교입니다.
타 학년과 달리 예과 1학년은 전체 수업 중 교양수업의 비중이 높아 타 학부의 수업과 연계되어 상급 학년과 비교하여 많은 대학에서 수업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15개 대학에서 예과 1학년 전공 수업이 운영되고 있지 못하여, 앞서 말씀드린 수업재개 일정과 연계하여 조속히 수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각 대학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드립니다.
거듭 강조드린 바와 같이 정부는 앞으로도 의과대학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정상적인 의학교육 운영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대학과 힘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 현장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현장의 고민을 듣고 어려움이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주신 대학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의과대학 학사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힘을 합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의대생 여러분에게도 간곡히 요청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우리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다짐으로 훌륭한 의료인이 되기를 꿈꾸던 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언제나 대학, 그리고 학생들과 소통하며 의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의과대학 교수님들과 대학 관계자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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