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11월 16일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193명이 확인되었고 해외 유입 사례는 30명이 확인되어 현재까지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8769명입니다. 현재는 2516명이 격리 중에 있고 위중증 환자는 55명이며 어제는 사망자가 한 분 사망하셔서 현재까지의 누적 사망자는 494명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수도권의 미술대학원 동아리 관련해서 11월 13일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 접촉자 조사를 통해서 13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입니다. 강원도 철원군의 장애인 요양원과 관련해서 접촉자 조사 중에 5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는 누적 확진자가 총 11명입니다. 충북 음성군의 기도원과 관련하여 접촉자 조사를 통해 9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는 총 10명이 확인된 상황입니다. 경북지역에서는 청송군 가족모임과 관련하여 11월 14일날 첫 환자가 발생한 후에 접촉자 조사를 통해 현재까지는 총 19명이 확인된 상황입니다. 경북지역이 15명, 충남이 2명, 대구, 서울이 각 1명입니다. 전남의 순천시 음식점과 관련하여서는 11월 13일날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에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통해서 현재까지는 6명이 확인되었습니다.
다음은 주간 발생 동향과 위험요인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발생 환자는 최근 1주간에는 하루 평균 122.4명으로 그 직전 1주보다는 33.7명이 증가하여 최근에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 유입 환자도 유럽이나 중동, 미주지역의 유행 확산에 더불어서 최근 1주간 국내 해외 유입 확진자 수도 28.1명이 발생하여 그 전주보다 6.4명이 증가한 상황입니다. 지난 1주간의 감염경로를 보시면 국내 집단발생이 33.1%, 349명이었고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가 24.4%로 257명입니다. 집단 발생뿐만이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 간의 확진자 접촉자에서의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외 유입 사례도 19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8.7%가 해외 유입이었습니다.
현재 감염 경로 조사 중인 사례는 158명으로 15%의 비율이고 병원 및 요양시설의 감염자는 93명, 8.8%로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특정 집단발 대규모 발생 사례가 환자의 발생을 주도하였으나 최근에는 비수도권을 포함하여 전국적으로 일상 속에서 다양한 집단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으로 발생양상이 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여행, 행사, 모임 증가에 따라 가족, 지인 간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또한 무증상 경증 감염자의 누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였습니다. 거기에 동절기의 요인이 더불어져서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최근 1주간의 확진자의 연령대 분포를 보면 40대 이하가 52.2%로 40대 이하의 젊은 연령층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최근 4주간의 40대 이하의 확진자가 전체의 49.1%를 보여주고 있고 그 직전의 4주에 비하면 10.8%포인트가 증가해서 최근에는 청장년층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1주간 사망하신 분은 15분이 발생하였습니다. 사망자의 연령은 80대가 9명, 70대가 2명, 60대가 3명으로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사망이 발생하였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86.7%였습니다. 여전히 연령대별 사례 치명률이 80대 이상이 20.1%를 보여주고 있고 70대는 6.8%의 치명률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권역별 발생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도권의 주간 1일 평균 확진자는 어제까지 발생한 사례를 기준으로 99.4명으로 거리두기 1.5단계 전환 기준인 100명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강원도는 13.9명으로 거리두기 전환기준인 10명을 초과하여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의 권역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중앙과 지자체가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이외에 충청권, 호남권, 경북, 경남, 제주권은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가 거리두기 단계전환의 기준 미만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은 인플루엔자 발생 동향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 45주차 11월 1일에서 7일, 11월 초에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1명으로 지난 직전 주보다는 1.9명이었고 지난 주는 3.1명으로 약간 증가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올해의 유행기준인 5.8명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의원급 의료기관의 52개소로부터 호흡기 감염증이 의심되는 환자들의 검체를 받아서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지난 45주에는 109건의 검체가 의뢰되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고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특히 리노바이러스가 전체 건수 중에 반 이상이 분리돼서 리노바이러스로 인한 감기가 현재 지역사회에서 유행하고 있고 이런 경우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로 신고되고 있는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내 검사 전문 의료기관 5개를 통해서도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비율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45주에는 전체 2794건의 호흡기 검체 중에 5건, 0.2%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검출되었으며 현재 백신주에 포함되어 있는 A형바이러스와 B형바이러스가 같이 검출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월, 12월이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만큼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께는 11월 말까지는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드립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인플루엔자에 대한 적정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 지침과 행동수칙을 마련하여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대비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임상 양상이 유사한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으로 동절기에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내원한 경우에는 일선 의료기관에서 감별이 쉽지 않습니다.
저희는 의료계와 협의하여 진료 지침을 마련하였습니다. 먼저 의료기관은 사전예약이나 문의를 통해서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이 확인된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또는 의료기관에서의 준비 상황을 판단하여 대면진료를 시행하거나 아니면 선별진료소의 방문 또는 전화상담, 처방 등을 안내할 수가 있습니다. 내원환자를 진료할 때는 가급적 사전예약을 통해서 병원 내에 환자가 밀집되지 않게 인원조정을 하고 반드시 의료진과 환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필요합니다.
또한 환자가 병원에 진입하고 또 접수, 대기하는 각 단계마다 내원 환자가 위생수칙과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합니다.
진료 시에는 비말이 발생할 수 있는 검사나 시술 등은 자제하고 문진, 청진, 시진 등을 통해 최대한 환자가 마스크를 벗지 않는 상태에서 진료를 시행하되 비말이 발생할 수 있는 진료를 할 때는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플루엔자가 의심되나 자체검사가 어려울 경우에는 선제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11월 19일부터는 1차적으로 소아, 고령자,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는 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발령되지 않더라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인플루엔자가 유행이 증가할 경우에는 건강보험 적용대상자를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인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에 있습니다. 또한 진료 후에 코로나19의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검사의뢰서를 발급하게 되고 검사의뢰서를 가지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경우에는 별도의 문진이나 진료절차 없이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절차를 간소화하여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에는 투약 후에 24시간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인플루엔자가 아닌 다른 코로나19도 의심해봐야 되는 상황으로 이런 경우에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또한 증상이 호전되고 24시간이 지난 이후에 등교 또는 출근을 하도록 안내를 강화하겠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수도권 외에도 비수도권 지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하는 등 연이은 전국적인 확진자 증가세에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하여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특히 각종 연말연시 행사와 모임으로 사람 간 접촉의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실내활동 증가, 불충분한 환기로 밀집, 밀폐, 밀접 환경 노출이 증가하고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의 증가 등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이 겹치고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전국적인 확산의 여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그리고 환기와 소독 그리고 증상이 발생할 때는 신속하게 검사를 받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충실히 지켜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황인 가족, 지인 간의 모임 또는 식사, 음주 같은 회식 등 또한 식당, 카페, 사우나나 실내 체육 시설, 직장 등의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을 최소화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