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신재환과 아버지에 이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 등 체조대표팀이 조금 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국 육상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새긴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도 함께 귀국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인천공항입니다. 현장 화면을 보시죠. 꽃다발을 들고 금의환향한 선수들을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지금 취재진들의 사진촬영이 있고요. 이 사진촬영 후에 선수들의 소감을 들어보는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 선수들 모두 환한 미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메달리스트 신재환 선수, 그리고 동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 선수의 미소, 함께 보고 계십니다. 지금 양학선에 이어서 9년 만에 깜짝 금메달을 선사한 도마의 신, 신재환 선수, 지금 한국 체조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하는 입장이 어떨지 매우 궁금한데요.
지금 선수들이 박수까지 치고 잠시 후에는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사진촬영 후에 장소를 이동해서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동메달을 목에 걸고 또 그밖에도 한국 신기록을 세운 여러 기록들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온 선수들인데요. 이제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 선수들이 메달을 가지러 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실질적으로 이렇게 국내에 들어와서 직접 목에 걸고 국민을 향해서 이런 성적을 거두고 왔다, 이렇게 당당하게 보고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잠시 소개를 해드리면 신재환 선수의 경우에는 허리 부상을 이겨내고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습니다. 원래는 내일 귀국 예정이었는데 일정을 하루 앞당겨서 오늘 귀국하게 됐고요.
저희가 지금 생중계로 이 시각 현재 인천공항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기 때문에 지금 화면 상황이 다소 매끄럽지 못한 점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선수들의 기자회견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선수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서정 선수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어떤 선수부터 입장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너무 자랑스러운 메달입니다. 신재환 선수, 여서정 선수. 금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고 아주 환한 표정으로 국민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로 가렸습니다마는 이 속에 어떤 환한 미소가 있을지 짐작이 됩니다. 얼마나 기쁠까요. 아무래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사진촬영 그리고 영상촬영을 충분히 진행한 후에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마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아버지 여홍철에 이어서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 선수의 소감도 잠시 후에 들어볼 수 있을 텐데요. 메달을 클로즈업해서 보여드렸고요. 여서정 선수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한국 여자 최초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아버지되어서 최초의 부녀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아버지인 여홍철 씨가 이제 딸의 모습을 중계하면서 물개박수를 쳐서 더 눈길을 끌기도 했었죠. 아버지에 이어서 25년 만에 같은 종목에서 결선 메달을 목에 건 아주 자랑스러운 대한의 딸입니다. 여서정 선수의 나이가 이제 19살이니까요.
두 선수 모두 다음 도전은 아마 파리올림픽이 될 것 같습니다. 입장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어제 인터뷰 보면 실감이 안 났다고 어제는 말했는데 지금은 어떠세요?
◇신재환> 지금은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기분이라든가 마음정리가 됐나요? 비행기 타고 딱 내렸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신재환> 내렸을 때 빨리 집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이렇게 나와서 사진도 찍고 이제 환영도 해 주시니까 기분이 좋네요.
◆기자> 원래 되게 연습벌레로 유명하시잖아요. 제가 알기로는 하루에 뜀틀을 80회 이상 하시고 고등학교 때 부상도 있으셨고 한데 이번 올림픽 준비하면서 좀 연습량이 어떠셨어요?
◇신재환> 평소 하던 거만큼 더 하려고 계획을 잡았었는데 그렇게 하면 왠지 후회할 것 같아서 평소 하던 것보다 조금 더 강도를 높여서 했습니다.
◆기자> 양학선 선수 얘기도 어제 하셨는데 저희가 인터뷰 보니까 스승 같은 형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하시던데. 경기 중에 응원하는 것도 보고 끝나고 얘기도 했을 때 어떤 감정을 많이 느끼셨나요?
◇신재환> 그냥 학선이 형한테서 가르침을 배웠다는 거에서 되게 잘 배웠구나라는 감정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기자> 오자마자 아버님 꼭 껴안았는데 어떤 기분이었나요?
◇신재환> 울컥했습니다.
◆기자> 아버님께서 아까 말씀을 잠깐 하셨는데. 부상당했을 때 운동 안 한다고 했을 때 마음 아팠다고 이야기하시더라도 아버지한테 하시고 싶은 말씀.
◇신재환> 그냥 항상 모자라고 철없고 많이 잘 못해 드린 아들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욱더 효도하는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힘든 시기도 있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지.
◇신재환> 구체적으로 어떤 시기?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복귀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재활에만 매진하다 보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복귀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기자> 결선 2차 시기에서 여2를 하셨잖아요. 그걸 소화하셨는데 그때 금메달이다 예상하셨나요?
◇신재환> 아니요. 그냥 그때 당시에는 실수 없이 끝냈다라는 기분으로 나와서 그냥 메달은 그렇게 크게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기자> 러시아 선수와 동점이 나왔는데 순간적으로 어떤 기분이셨어요?
◇신재환> 딱 동점이 나왔을 때 저 선수가 이겼다. 축하해 줘야지라는 생각이었는데 점수 옆에 숫자가 표시되지 않습니까? 그 숫자를 봤는데 제가 이겼길래 그냥 좋아라했습니다.
◆기자> 여서정 선수 옆에 있는데 기받아서 금메달 딴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어느 정도의 영향을 받은 것 같으세요?
◇신재환> 일단 심적으로 많이 편안해져서 서정이한테 장난으로 기를 받겠다고 하면서 주먹으로 웃었는데 아마 그게 제가 결선에서 한 70% 이상 정도의 그런 심적 마음 안정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기자> 금메달 따셨는데 다음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신재환> 일단 올해를 잘 끝맺음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 남아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것을 지금 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혹시 귀국하시고 가장 하고 싶으신 일이 있으세요?
◇신재환> 가족들이랑 밥 먹는 거요.
◆기자> 어떤 거 드시고 싶으세요?
◇신재환> 그냥 집밥이요.
◆기자>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있나요?
◇신재환> 삼겹살 좋아합니다.
◆기자> 포상금도 받게 되시는데 어떻게 쓰실 계획이세요?
◇신재환> 일단 저희 집에 빚이 좀 있어가지고 그거를 좀 청산하고 나머지는 아마 저축하는 데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여서정 선수는 어쨌든 똑같이 공항에 들어와보니까 어떤 기분이 드세요?
◇여서정> 솔직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희한테 관심을 주시고 나와주실 줄 몰랐는데 뭔가 진짜 올림픽에서 입상한 것이 실감이 나고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기자> 따신 다음에 아버님한테 언제 이야기하셨고 어떤 대화 나누셨는지?
◇여서정> 인터뷰 다 끝나고 전화했는데 아빠가 계속 축하한다고 그런 말씀만 해 주셨던 것 같아요.
◆기자> 10년 전에 쓴 메모가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그때 당시에 어떤 기분으로 썼는지 기억나요?
◇여서정> 그거 어디에서 찾았는지 모르겠는데...
[앵커]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체조대표팀, 아주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는데요. 두 선수의 말을 간략히 정리해 드리면 이제서야 메달이 실감이 난다고 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서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몰리고 몰리고 많은 관심을 받게 되는 거에 대해서 입상한 게 실감난다, 기분 좋다. 두 선수 모두 공통된 느낌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신재환 선수, 금메달을 딸 당시의 소감에 대해서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됐는데요. 평소 하던 것만큼 하자 계획을 잡았지만 패할 것 같아서 평소하던 것보다 더 강도를 높여서 했다, 그리고 2위 러시아 선수와 동률을 이뤘지만 타이브레이크 규정에 따라서 먼저 더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자가 됐기 때문에 이름 옆에 붙은 숫자를 보고 금메달을 알게 됐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젊은 선수답게 솔직담백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 집에 가서 가족과 집밥 특히 삼겹살을 먹고 싶다.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또 취재진의 웃음이 터진 답변도 있었는데요. 포상금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빚을 청산한 후에 저축을 하겠다 이런 입장도 밝혔습니다. 신재환 선수의 하반기 목표,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이 목표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 목표를 꼭 이룰 수 있기를 바라고요. 동메달리스트 여서정 선수는 아빠와의 통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텐데. 축하한다는 말씀을 들었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한 소식은 또 이어지는 뉴스에서 정리해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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