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록 곳곳에 당시 여권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향한 통일교의 접촉 정황이 담긴 거로 확인됐습니다.
여야를 막론한 전방위 로비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입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보는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의 멘토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까지 연을 만들었다.
보수는 권성동·윤한홍 의원 등등 이른바 '윤핵관'들과 연을 만들었다.
김건희 특검 수사기록에 등장하는 통일교 고위 관계자들끼리의 메시지 내용입니다.
정치권 접촉을 도맡았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이현영 전 부회장 사이엔 더 노골적인 이야기가 오갑니다.
'잡상인' 취급을 하던 노 전 실장과 2∼3년을 닦아 놓은 게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청와대나 인수위, 그 이상까지 라인을 만들어보겠다"는 꿈도 거론됩니다.
그 과정에서 접촉 채널로 여권에선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나 강선우 의원, 김현종 전 외교안보특보와 유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추가로 거론되고, 야권에서도 권영세·나경원·이철규 의원과 이두아·이채익 전 의원 등 여러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윤 전 본부장은 20대 대선을 9일 앞에 두고서는 이재명 당시 후보 쪽에서도 직접 한학자 총재를 뵙기 위해 전화가 왔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미 '한 총재 의도가 명확하다'면서 한 총재가 윤석열 당시 후보를 선택해 연결해줄 수 없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노영민 전 실장은 통일교 측이 방역 완화를 요청해 면담한 것 말고는 윤 전 본부장과 접촉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고, 김연철 전 장관도 통일교와의 인연은 공개된 행사에 참석한 게 전부이고 청탁이나 제안을 받은 바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하는 등, 거론된 당사자들은 모두 친분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결국, 수사 경과에 따라 실제 청탁이나 금품이 오갔는지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보이지만, 20대 대선 직전까지 통일교가 정파를 초월해 손을 뻗은 정황은 뚜렷해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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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내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15cm의 눈이 예보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오후에 강한 눈이 집중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첫눈이 내린 지 9일 만에 중부지방에 또 한 차례 많은 눈이 예보됐습니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남동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강수 구름대가 만들어지고, 기온이 낮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눈은 강원도에 최대 15cm 이상, 경기 북부와 남동부·충북에 3∼10cm, 서울에도 2∼7cm가 내려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에는 기온이 다소 높아 비로 내리는 곳이 많겠지만, 오후 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점차 눈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에는 경기 북부와 남동부, 강원과 충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대설 특보도 넓은 지역에 분포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미세한 기온 차이에 따라서 적설의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다만, 지난 첫눈 때처럼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지기보다는 눈이 비교적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지난 4일은 짧고 매우 강한 눈이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강하게 내리고 지나갔다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강수 지속 시간은 좀 길어질 수가 있겠습니다.]
이번 눈 역시 수분을 많이 머금은 무거운 '습설'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비닐하우스나 약한 구조물은 붕괴 피해 없도록 미리 점검해야 합니다.
눈비는 내일 밤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일요일 아침에는 찬 공기가 남하하며 예년보다 추워지겠고, 서해안은 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 영향으로 눈이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임샛별 안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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