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동기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여론조사 일부 결과가 불리하게 나왔기에 의뢰자로 볼 수 없다는 오 시장 측 주장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은 여론조사비 대납 혐의를 받는 2021년 1월 오 시장이 처한 상황에 주목했습니다.
선거법상 선거 60일 전부터 후보자 명의로 여론조사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반시민 100%로 본경선 룰이 정해진 만큼 유리한 여론조사를 의뢰·공개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을 거란 겁니다.
당내 경쟁자인 나경원 의원에 뒤지는 여론조사가 발표된 당일, 오 시장이 직접 명태균 씨에게 연락한 점도 언급했습니다.
[조 형 우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부장판사 : 오세훈 피고인의 상대적 강점은 일반 시민의 지지도에 있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그런 강점을 홍보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공표용 여론조사를 기대한 것으로…. 명태균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할만한 동기는 인정할 수 있다고….]
의뢰 의혹을 받는 여론조사 일부에서 오 시장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온 점은 오히려 공모의 근거로 작용했습니다.
해당 여론조사 공표가 늦어지고 언론사가 아닌 명태균 씨 여론조사 업체 홈페이지에 결과가 공개되는 등의 상황이 오 시장 측 항의에 따른 거라고 봤습니다.
당시 선거캠프 관계자의 메시지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조 형 우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부장판사 : 우리 돈 써서 남 좋은 일 시킴? 샘플이나 뭐 이런 거 XX같이 했어요, 이런 대화가…. (공표 늦추고 여론조사 업체 홈페이지에 공개한 건) 가급적 공표 효과가 최소화 될 수 있게끔 조치한 것으로….]
답보 상태 여론조사가 오 시장의 후원자, 김한정 씨의 비용 입금 직후 속도를 낸 점도 유죄 판단 사유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까지 명 씨와 만나본 적도 없는 김 씨가 오 시장 측 요청이 없었다면 회당 수백만 원의 여론조사 비용을 입금할 이유가 없었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며 명 씨에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대납하게 할지 여부 판단은 오 시장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영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임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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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난 대형 화재가 나흘 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오늘(23일) 합동 감식 일정을 논의하며 본격적인 원인 규명 절차에 돌입합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어제(22일)저녁 8시 35분 모두 꺼졌습니다.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 나흘 만, 정확히는 109시간 40여 분만으로, 역대 국내 물류센터 화재 가운데 완전 진화까지 두 번째로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앞서 소방 당국은 지난 20일 큰 불길을 잡은 뒤에도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 외부에서 진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어제(22일) 충분한 안전진단을 거쳐 내부 진입을 결정했고, 불이 시작된 6층 안쪽까지 잔불 상황을 확인한 결과 리튬 배터리가 많은 아래층 등으로 불이 더 번질 우려는 없다고 판단해 완전 진화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응 1단계도 해제하고 관할 소방서 일부 인력만 남아 현장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한때 근처 8개 시도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내려져 총력 진화를 벌이는 과정에서 소방대원 2명이 치료를 받은 이번 화재.
건물 붕괴 위험에 근처에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일대가 불안에 휩싸였고, 연기와 분진 피해가 큰 주민들은 임시 대피소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이 정 희 / 인천 석남동 : 불이 난 냄새가 나요, 아직도 집 앞에 가면…. 마스크 안 쓰면 그냥 못 가요. 청소도 전부 다 하고 들어가야지, 지금 못 들어가요.]
소방과 경찰은 오늘(23일) 화재감식 일정과 방법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화재 원인은 물론, 가연물이 대량으로 적재된 물류센터 구조의 취약성도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 우영택 이근혁
영상편집 :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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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영국 런던에서 새로운 폴더블폰 시리즈와 첫 '스마트 글래스' 등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역대 폴드 제품 중 가장 가벼운 '갤럭시 Z 폴드8'은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화면 크기와 비율을 갖춰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 '언팩'의 주인공 '갤럭시 Z 폴드 8'이 영국 런던에서 베일을 벗자,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기존보다 화면 가로 폭을 넓히고 세로 길이를 줄여, 10대16 비율을 갖추며 여권 형태로 변신했습니다.
펼쳤을 때는 다양한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4대3 비율로 바뀌어,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무게는 201g으로 역대 폴드 제품 중 가장 가벼우면서도 배터리 용량은 늘어났습니다.
[노태문 / 삼성전자 대표이사 : 차세대 인텔리전스 시대를 위해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이번 시리즈는) 역대 가장 강력하고 가장 기능이 다양하며 적응성이 뛰어난 제품들입니다.]
올해는 '갤럭시 Z 폴드8과 '갤럭시 Z 플립8'에 더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까지 추가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이 3종으로 확대됐습니다.
울트라는 카메라와 멀티태스킹 성능을 끌어올렸고, 최상의 휴대성을 자랑하는 플립8은 개성 표현과 AI 경험에 초점을 맞춰 젊은 층을 공략했습니다.
[말레나 / '갤럭시 언팩' 참석자 : 세 제품 모두 가방이나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점이 좋아요. 매료됐어요. 카메라 성능이 얼마나 향상됐을지도 궁금해요.]
함께 공개된 갤럭시 워치9과 워치 울트라2는 착용감이 더욱 개선되고, 생체 징후 기능 등을 통해 맞춤형 건강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워치9이 일상 속 헬스 코치 역할을 하는가 하면, 울트라2는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아울러 구글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 글래스'도 처음 선보였는데,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눈앞의 장면을 촬영하며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연내 출시될 예정인데, 삼성과 구글의 협력이 메타가 주도하는 글로벌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 폴더블폰 시리즈와 워치 신제품들을 오는 28일부터 국내에서 사전 판매가 시작되고, 다음 달 7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됩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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