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상속세 부담에 한국을 떠나는 고액 자산가들이 급증하고 있단 보도자료를 낸 대한상공회의소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는 고의적 가짜뉴스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했는데, 대한상의는 혼란을 초래했다며 사과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말 오전,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상공회의소와 일부 언론의 행태를 꼬집은, 한 칼럼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상속세 부담에 한국의 자산가 유출이 세계 4위라는 지난 3일 대한상의 보도자료와 이를 옮겨쓴 기사를 비판한 내용입니다.
영국의 ’이민 컨설팅 업체’가 내놓은 신빙성이 의심되는 통계를 대표적 경제단체가 버젓이 쓰고, 언론이 그대로 보도했단 취지의 지적이 담겼습니다.
이 대통령은 법률에 의한 공식단체인 대한상의가 ’이런 짓’을 공개적으로 벌인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사익 도모와 정부 정책 공격을 위해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는 건 지탄받아야 마땅하다며,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는 고의적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까지 못 박았는데, 대통령의 강경 메시지에 대한상의는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휴일에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고, 이 대통령의 글이 SNS에 올라온 지 불과 3시간여 만에 공식 사과문을 뿌렸습니다.
외부 통계를 충분한 검증 없이 인용해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한상의의 수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책임 있는 기관인 만큼 면밀히 데이터를 챙겨야 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상의 측에 지시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정부 주요 정책이나 현안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가 국민에게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설탕 부담금’ 논란에 대해선, ’세금’이 아닌 ’부담금’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일부에선 ’설탕세 도입’이라고 왜곡했다고 반박했고, 부동산 정책 관련 일각의 보도엔 왜 망국적인 투기를 편드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1월 27일 국무회의)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면제) 연장은 안 된다, 이건 이미 끝나기로 돼 있다고 했더니, 마치 새롭게 부동산 양도세를 중과하는 것처럼 정책에 대한 공격도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가짜뉴스’에 잇달아 경고장을 날린 배경엔, 왜곡된 정보가 퍼지면 세금과 부동산 등 민감한 이슈 관련 정책의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거로 보입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염덕선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박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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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로 비하한 인종차별적 영상을 SNS에 공유해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원의 실수라며 영상을 삭제했지만, 본인의 잘못은 없다며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1분 정도 되는 동영상입니다.
지난 2020년 대선이 ’부정 선거’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끝 부분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얼굴을 원숭이 몸에 합성한 영상이 등장합니다.
영화 ’라이온 킹’ 삽입곡에 맞춰 원숭이 형상의 오바마 부부가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12시간 만에 영상을 삭제하며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앞부분만 봤을 뿐이라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니요, 저는 실수하지 않았습니다. 수천 가지 내용을 살펴보는데, 처음 부분만 봤을 때는 괜찮았어요.]
여야 모두에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 팀 스콧은 "백악관에서 나온 가장 인종차별적인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흑인을 인간 이하 존재로 묘사해 온 미국 내 인종주의 악습을 재소환했다고 지적합니다.
[메레디스 D. 클라크 /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 : 이번 선동이 특히 저질스러운 건, 사람을 인간 이하로 보이게 하려는 명백한 의도가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오바마의 출생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거나, 흑인 국가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수차례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런 비하 방식은 특정 인종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악용될 수 있습니다.
[제프리 커-리치 / 하워드대 역사학 교수 : 상대를 지적·문화적으로 열등한 존재로 규정하는 순간, 그들에게는 그 어떤 가해라도 가능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인종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표현의 자유와 인종 비하 사이의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미칠 정치적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화면출처 : 트루스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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