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로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건설현장마다 원가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공공 공사에 오른 자잿값을 반영해주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현장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포장 공사의 핵심 재료인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공장이 가동을 멈췄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로 원유 부산물, 아스팔트 공급이 점점 줄더니 지금은 아예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아스팔트 저장탱크도 텅 비어 무게추 눈금이 '0'을 가리키고, 아스팔트와 골재를 섞어 '아스콘'을 만드는 믹서기에는 먼지만 날립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자재인 아스팔트 가격이 전쟁 전보다 무려 70% 치솟아, 공급이 재개된다 해도 걱정입니다.
[이진호 / 아스콘 제조업체 대표 : (4월 단가 반영 안 돼서) 저희는 시공사에 납품도 할 수 없는 상태, 아스팔트는 아스팔트대로 납품도 못 받는, 어떻게 보면 진퇴양난에….]
주재료인 아스콘을 구할 수 없으니 도로포장 공사도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원래 4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되는 철이어서 이 차량들은 공사 현장에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공사가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차량이 전부 멈춰 서 있습니다.
전쟁이 즉시 중단된다 해도 가격 안정화까지 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 공사는 더 미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성배 / 대한전문건설협회 포장공사 회장 : 지금 가장 적절한 (공사) 시기를 놓쳐버리면 6월 장마철 앞에 있어서 도로 파손율이 엄청나게 높아갈 거고 그로 인해서 시민 안전에 문제가….]
이런 상황 속에 서울시가 이란전쟁 여파로 급등한 자잿값을 공공 공사에 즉시 반영한다고 밝혔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발주 부서용 참고자료 업데이트 주기를 6개월에 한 번에서 한 달에 한 번으로 앞당긴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실제 계약 과정에서 활용하던 방식이라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엄혹한 중동 정세 속에, 실질적인 대책을 바라는 건설현장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영상기자 : 윤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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