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오늘 다섯 번째 비행에 나섭니다.
초소형 군집위성 등 역대 가장 많은 위성 15기를 궤도에 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로켓 1·2·3단을 합체하고 탑승객 격인 위성들도 실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네 글자가 선명합니다.
동트는 새벽, 조립동의 문이 열리고, 누리호가 무인 특수 이동 차량에 실려 서서히 이동합니다.
정교한 과학 기술의 결정체인 누리호 기체에 조금이라도 충격을 주지 않도록 아주 느리게 움직입니다.
발사대까지 1.8km, 한 시간 반 걸렸습니다.
기립 장치를 이용해 누리호를 수직으로 일으켜 세웁니다.
누리호가 하늘을 향해 우뚝 섰습니다.
아파트 15층 높이, 거대 철골 구조물 엄빌리칼이 누리호를 단단히 붙잡습니다.
엄빌리칼을 통해 전기를 공급하고, 이륙 직전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기 위한 케이블도 연결했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카운트 다운만 남았습니다.
[공철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연구1부장 : 발사체 안에 온도 습도 환경 제어를 위해 공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 이상 현상은 아직 하나도 발견된 것이 없습니다.]
누리호에는 역대 가장 많은 위성 15기가 탑재됐습니다.
목표 궤도에 오르면 초소형군집위성 5기가 35초에서 40초 간격으로 먼저 우주로 나갑니다.
연구기관과 기업, 학생들의 꿈을 담은 큐브위성 10기가 다음 타자입니다.
누리호 발사 시각은 탑재 위성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적합한 오늘 낮 12시 23분부터 1시 23분 사이.
누리호는 2차 발사부터 성공했습니다.
이번 5차도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우주 발사체를 반복 운용할 수 있는 우주 강국으로 성큼 다가서게 됩니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기자 : 이동규
영상편집 : 최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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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로스앤젤레스나 샌디에이고를 파괴할 수도 있지만 치러야 할 대가라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악재 우려에 백악관은 진화를 시도했지만, 민주당은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유세에서 이란이 미국 도시를 파괴하도록 두라는 발언을 했다고요?
[기자]
네. 중간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 선거 유세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문제가 되고 있는 발언은 이곳 시간으로 어제 네브래스카주 유세에서 나왔습니다.
이란이 미국 도시 하나를 초토화 시키더라도 전쟁 승리를 위한 작은 대가라고 말한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들은 도시 하나를 날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를 파괴하게 놔두세요. 샌디에이고를 초토화하게 놔두세요. 이건 치러야 할 아주 작은 대가일 뿐이고 곧 끝날 겁니다.]
그러면서 이란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해서도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치르는 작은 대가이자 일시적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 전쟁이 어쩌면 중간선거가 조금 지난 뒤 끝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유가는 곤두박질칠 거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란전쟁의 필요성을 옹호하기 위한 발언이지만 민주당에선 즉각 반발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도 우리 도시는 치러야 할 작은 대가가 아니라고 비난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으로 이번 중간선거에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짐 데스몬드도 미국 어떤 도시도 희생시켜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의 핵 보유를 막지 않았다면 미국 도시들이 위협을 받았을 거란 뜻이라며 환각 상태의 미디어들이 논란을 일으킨 거라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중재국 카타르가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죠?
[기자]
에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은 어제부터 카타르 도하를 방문하고 있는데요.
카타르 고위 당국자들을 만난 데 이어 오늘은 카타르 국왕을 만나 역내 안보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와 동결자금 반환 등 7대 조건을 미국이 받아들이면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제안을 했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을 거부하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교착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타르 외무부는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물밑 협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브라임 술탄 알 하슈미/ 카타르 외무부 국장 :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카타르와 역내 파트너들을 통해 당사자 간의 메시지 교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재 시점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카타르 정부는 현재 협상에서 미국과 이란의 다양한 우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미국과 이란의 분쟁 규모와 전 세계가 치르고 있는 대가를 볼때 협상 테이블에서 상황을 끝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습도 이어졌습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예멘 연합군이 바브 엘 만데브 해협 거점을 탈환하자 후티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 공항과 정유시설에 대한 공습에 나섰습니다.
후티는 한국전력 등 우리 기업들이 진출한 지역과 가까운 홍해 연안 라빅의 아람코 정유시설도 공격했는데, 근처에서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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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았다는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심 결론이 오늘(7일) 나옵니다.
앞서 같은 사안에 무죄를 선고한 김건희 씨 사건이 대법원 판단을 앞둔 만큼 '암묵적 의사 합치' 판단이 유지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7일) 항소심 선고를 받습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여론조사 진행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명 씨 양측이 소통한 것 자체에 주목했습니다.
김건희 씨와 명 씨가 만난 뒤로 여론조사 결과가 이들 사이에 오가기 시작했고 서로 의견도 주고받았다며 '암묵적 의사 합치'의 근거라고 봤습니다.
[이 진 관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 (7월, 윤석열 1심) : 피고인 윤석열과 피고인 명태균 사이에 이미 직접, 또는 김건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여론조사 실시, 제공에 관한 의사 합치가 있었다고 봄이 합리적입니다.]
1심은 여론조사 58차례 가운데 14차례를 유죄로 보고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2년, 명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이번 항소심 판단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앞서 공범인 김건희 씨 1·2심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 1심과 정반대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명시적 합의는 없었고 공천 약속 같은 대가성도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우 인 성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부장판사 (1월, 김건희 1심) : 여론조사 대가로 김영선에 대한 공천을 약속받은 것으로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내용이 같은 두 사건 하급심이 서로 다른 판단을 내린 건데, 김건희 씨 사건은 대법관 모두가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서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결심공판에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4년, 명 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명 씨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여론조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는데 1심의 '암묵적 의사 합치' 판단이 2심에서도 유지될지 주목됩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기자 : 강보경
영상편집 : 양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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