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공항까지 직접 나가 11년 만에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았습니다.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양국은 무역휴전 연장에도 합의했습니다.
워싱턴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용기에서 함께 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레드카펫이 깔린 공항 활주로에서 직접 맞이합니다.
두 정상은 환한 표정으로 악수를 나눴고,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팔을 만지며 친근감을 표시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는 건 매우 이례적으로, 11년 만의 국빈방문에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겁니다.
2일 차 일정은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으로 시작되는데, 미군 사열식과 B-2 전략폭격기 등의 축하비행까지 화려한 의전이 계속됩니다.
이후 넉 달 만에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양국은 일단 무역휴전 연장에 합의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회담 하루 전 다시 만나 지난해 정상 간 합의로 마련된 이른바 '부산 합의'를 내년 1월 10일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선트 / 미 재무장관 : 중국 측이 일요일에 더 큰 규모의 합의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우리는 '부산 합의'를 그대로 이어가는 방안에도 열려 있고, 더 큰 합의를 검토하는 방안에도 열려 있습니다.]
부산 합의로 유지돼온 관세와 희토류 등을 둘러싼 무역휴전을 이어가면서, 중국이 새로 제안한 이른바 '더 큰 합의'가 정상회담 테이블로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AI와 첨단 반도체를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에서는 양국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척 슈머 /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국가 안보를 위해 중국이 우리의 AI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차단해야 합니다.]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이란에 압력을 가하는 데 협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안보 현안에서 타협점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려한 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핵심 현안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고 짚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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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를 계기로 불붙은 검찰 수사권 조정 논의는 검수완박에 수사권 원복까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크게 출렁였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황제조사 논란 등 살아 있는 권력에 무력했다는 지적 속에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안동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이른바 '조국 사태'로 비화했습니다.
정권과 검찰의 갈등은 극에 달했고, 민주당 강경파는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주도하며 칼을 빼 들었습니다.
[박주민 /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019년 11월) :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법들을 정말 신속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처리해서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는 검찰개혁을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보수진영 대권 후보로 급부상하며 20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새 법무부 수장이 된 한동훈 당시 장관은 '꼼수'라는 야당의 비판에도 이른바 '검수원복' 시행령 개정으로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회복시켰습니다.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 (지난 2022년 8월) :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최소 필요한 내용의 시행령을 만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검찰 공화국'이란 꼬리표는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당시 영부인이었던 김건희 씨에 대한 '황제 출장조사' 논란 등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부실수사 논란이 기름을 부었고,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으로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입법과 행정권을 모두 손에 쥔 민주당은 검사 수사권을 완전 폐지하는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고, 이 대통령도 여기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 2025년 7월) :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를) 추석 전에 하자라고 지금 당 대표 후보들부터 열심히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도 자체를 그때까지 얼개를 만드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법안은 일사천리로 국회를 통과했고, 마지막 기대를 걸었던 '보완수사권'마저 끝내 사라졌습니다.
정권의 주인이 바뀔 때마다 큰 부침을 겪었던 검찰, 78년 영욕의 세월을 뒤로하고 공소청과 중수청으로 나뉜 새 형사사법체계에 자리를 내주게 됐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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