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개에 달하는 비위 의혹에도 김병기 의원이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민주당에선 탈당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 대표의 비상징계 권한도 주목받는데, 지도부는 일축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물밑에서 조심스럽게 흐르던 김병기 의원을 향한 ’탈당 요구’가 이제 공개적으로 분출되고 있습니다.
[부승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박성태의 뉴스쇼’) : (당내) 전반적인 의견은 이제 김병기 전 원내대표께서 결단해야 한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KBS ’전격 시사’) : 정치는 스스로 ’선당후사’하는 정신이 좀 필요하다고 보고요.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안 좋잖아요.]
차기 원내사령탑 후보들도 이구동성, 탈당을 촉구했는데, 유일하게 반대 의사를 표했던 박정 의원도 하루 새 당을 나가달라고 돌아섰습니다.
[박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김종배의 시선 집중’) 저도 굉장히 이 탈당을 해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오는 12일 윤리심판원 회의까지는 기다려보자는 의원이 대부분이었지만, 당일 징계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정리해야 한다는 쪽에 확 힘이 실리는 겁니다.
김병기 의원이 ’제명당해도 탈당은 없다’며 버티기에 들어간 만큼, 재심까지 고려하면 사태가 장기화할 거란 불안감도 작용했습니다.
그래서 주목받는 게 정청래 대표의 비상징계권입니다.
당 대표는 중대하고 현저한 징계사유가 있을 땐 최고위원회 의결로 징계 처분을 할 수 있다고 당규에 명시돼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정 대표가 최고위에서 제명을 의결하면,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과반 찬성을 거쳐 당에서 김병기 의원을 내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도부는 신중한 표정입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1월 1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통한 신속한 윤리심판원의 심판 결정을 요청하는 것 이상의 다른 조치를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자칫 의원총회서 표 대결이 벌어지거나, 이른바 ’명청 갈등’으로 비화하는 등의 더 큰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오는 11일 출범할 ’완전체 지도부’가 공천 헌금 사태 대책을 결정할 첫 변곡점이 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보좌진과 진흙탕 싸움이라고 주장한다지만, 10여 개 의혹을 받고도 버티는 당사자나, 내쫓지 못하는 당이나 국민의 공감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영상편집;김희정
디자인 : 윤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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