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전쟁 이후 엿새 만에 처음 운항이 재개된 비행편으로 우리 국민 370여 명이 귀국했습니다.
한국에 다시 못 오는 건 아닐까 걱정했던 이들은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한 뒤에야 안도감에 환호했습니다.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공습이 터진 뒤 6일 만에 비행편이 재개되고 인천공항에는 가족들이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는 이들로 가득 찼습니다.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비행기가 언제 도착하는지 전광판만 하염없이 쳐다봅니다.
[문 창 수 / 경기 부천시 : (딸이 말하길) 미사일이 떨어지는 소리도 들리고, 회사에서 문자로 '창문에서 떨어져 있어라' 문자가 오면, 화장실로 대피하고 그랬던 상황이어서. 많이 걱정하고….]
마침내 하나둘 두바이에서 출발한 이들이 출국장 문을 나서고, 상봉한 가족들은 반가운 마음에 한껏 끌어안아도 봅니다.
처음엔 폭죽인 줄로만 알았던 소리가 폭격임을 알게 된 뒤 하루하루가 걱정의 연속이었습니다.
어쩌면 돌아오지 못할 줄 알았던 한국에 도착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 경 남 / 경상남도 창원시 : 정말 못 오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그대로 고립돼서 전쟁 미아가 되는 줄 알았어요.]
아이들이 걱정돼 괜찮은 척했지만, 매일 밤잠도 설쳐야만 했습니다.
[유은상·김은진 / 경기 수원시 : 밤 되면 계속 폭격 소리가 들리니까, 애들이 불안해하니까, 저희는 최대한 태연한 척하고 그냥 있고. 자다가 깨고, 자다가 깨고….]
어렵사리 귀국길에 오르고 난 뒤에도 비행기가 연착되자 또다시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차 운 미 / 전라남도 순천시 : 안도감은 있었는데, 또 3시간 정도 늦게 뜨다 보니까 그것도 또 약간 불안하기도 했어요.]
인천 땅에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하고, 그제야 긴장으로 얼어붙었던 마음이 놓였습니다.
[김 시 예 / 서울 광진구 : 비행기 랜딩하고 나서 한국분들이 막 다 환호하면서 '살았다고' 그랬어요.]
우리 국민 370여 명이 일상의 행복을 되찾았지만, 아직 중동에는 3천 명이 넘게 귀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기자 : 김현미 신홍 이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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