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받기가 크게 어려워지면서 최근 신규 대출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줄어들었습니다.
대출받고자 하는 수요는 그대로인데 은행 문턱만 높아지면서 대출금리는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를 1.5%로 크게 낮추면서 은행들은 대출 물량을 대폭 옥좼습니다.
KB국민은행은 주택자금 한도를 6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줄였고, 우리은행도 지점별 월 취급 한도를 10억 원으로 낮췄습니다.
사실상 대출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모든 은행이 사정은 비슷합니다.
그러자 한도와 자격에 문제없는 실수요자까지 대출이 막히면서 일일 한도가 풀리는 오전 6시에 맞춰 신청 접수를 하는 '대출 오픈런'도 벌어졌습니다.
[황정미 / 수원 아파트 입주 예정자(지난달 23일) : 최근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따른 은행별 대출 한도 소진으로 인해서 잔금 대출을 아예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대출 절벽은 통계에도 그대로 담겼습니다.
지난 2분기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은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는데, 수도권과 40대에서 특히 금액 감소가 컸습니다.
전 연령에서 대출금이 줄었지만, 생애최초 혜택 등으로 규제를 덜 받은 20대에서만 대출 금액이 늘며 40대를 앞지르는 이례적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반면 가산금리는 연일 치솟았습니다.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가산금리는 올해 들어 줄곧 올라 지난 6월 기준 3.27%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8·13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가 풀린 집단대출에선 대조적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다음 달 입주 예정인 서울 서초 '디에이치방배'의 대출 유치 경쟁에 들어간 은행들이 잔금대출 한도를 3~4배 증액하고 가산금리도 0.1%p가량 낮춰준 겁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은행 입장에서 보면 이미 어느 정도 대출 한도가 찼기 때문에 구태여 대출을 가산금리를 낮추면서까지 해주려 하지 않아요. 창구에 가면 대출 금액도 적고 이자도 상당히 좀 높아지고.]
뒤늦게 정부가 가계부채 목표치를 3%로 조정했지만, 집단대출에만 숨통을 트여준 수준이라 일반 주담대 규제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남은 하반기 은행은 정부의 총량 목표치에 맞춰 대출 규모를 더 관리해야 하는 만큼, 대출난과 금리 상승이라는 실수요자 이중고는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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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남부지방에 강한 비가 쏟아진 가운데 곳곳에 도로 침수 피해가 잇달았고, 빗길 미끄러짐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단계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며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사회부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다현 기자! YTN에도 호우 피해 관련 제보가 잇따랐죠?
[기자]
네, YTN에도 비 피해 관련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시청자가 보내주신 제보 영상을 함께 보겠습니다.
얼핏 보면 강물이 흐르는 것 같지만, 도로 위 모습입니다.
누런 흙탕물이 차도로 범람한 가운데 차량 한 대가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울타리 너머 토사가 들이치며 마당은 순식간에 쑥대밭이 됐습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경남 밀양 상동면 금산리 모습인데요.
제보자는 집 안으로 순식간에 토사가 흘러들어왔다며 싱크대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집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심하게 파손된 승용차 한 대가 도로에 뒤집혀 있습니다.
어제(30일) 밤 9시 반쯤 호남고속도로 순천에서 광주 방향 순천2터널 부근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진 건데요.
사고로 멈춰 있던 승용차를 뒤따르던 고속버스가 들이받으면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40대 여성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대본은 어젯밤 11시 기준, 전국에 도로와 주택 침수 등 소방활동 421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는데요.
지역별로 보면, 전북 76건, 전남광주 68건, 부산 36건, 경남 17건 등 주로 남부지방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부산 사하구와 경남 고성군에서 각각 주민 2명과 1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했습니다.
중대본은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위험지역 점검·통제 등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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