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온 이란이 오만 영해를 이용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공격하지 않겠다며 타협안을 내놨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역봉쇄 이후 유조선 한 척이 이 경로를 통해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닫혔던 뱃길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잔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포착됐습니다.
그동안 해협 전체에 대한 통행료 징수와 통제권을 주장하며 강경론을 고수해온 이란이, 미국과의 휴전 협상 테이블에서 뜻밖의 제안을 내놨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최근 협상에서 합의가 성사될 경우 "오만 영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해서는 공격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존 국제 항로 중 이란 본토에 가까운 북쪽 수로 대신, 남쪽 오만 연안 좁은 수로를 이용한다면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미 실제 통항 사례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몰타 선적의 초대형 유조선 '아기오스파누리오스 1호'가 현지 시간 15일 새벽, 오만 영해 쪽 수로를 거쳐 페르시아만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미군이 이란 항구로 향하는 선박들을 전면 봉쇄한 이후,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한 첫 사례입니다.
지난주 이란이 기뢰 위험을 이유로 자국 연안의 대체 항로를 이용하라며 지도를 공개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당시에는 '이란의 통제'와 '통행료'를 강요하며 압박했다면, 이번엔 오만 영해 쪽 루트를 열어줌으로써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고 미국의 봉쇄망을 흔들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이란이 해당 수역 내 기뢰 제거에도 동의할 것인지, 적국인 이스라엘 선박 등 모든 선박의 통항을 허용할 것인지 등 구체적 내용은 없습니다.
미국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국제사회가 이란과 미국의 해협 통제를 용인할 지도 불투명합니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 국제 항행이 이루어지는 국제 해협에서 어떤 국가든 통행을 차단하거나, 통행료나 요금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이란뿐 아니라 미국의 호르무즈 봉쇄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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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 유튜버 전한길 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승훈 기자!
전 씨의 영장심사가 진행 중이죠?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전 10시 반쯤부터 전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전 10시쯤 법원에 출석한 전 씨는 자신은 그동안 법 없이 살아왔다며, 본인에게는 구속 사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는 이재명 대통령이 160조 원 규모의 비자금과 군사기밀을 중국에 넘겼다는 한 남성의 주장을 유튜브 방송에 내보내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복수전공한 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가 고소·고발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12일 전 씨를 처음 소환한 경찰은 3차례 조사 끝에 지난 10일 전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앵커]
전 씨가 이 같은 주장이 담긴 영상으로 수천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전 씨의 유튜브 후원계좌 내역 등을 분석하고, 전 씨가 허위사실이 담긴 영상 6개를 통해 3천만 원대 수익을 올린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전 씨가 수익금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역시 구속영장 청구 전 피의자 조사를 통해 전 씨의 혐의가 소명됐고, 전 씨가 가짜뉴스를 반복적으로 양산하는 등 사안이 중대해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관련 의혹에 대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만 연간 3억 원의 수익이 나온다며, 이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는 영상에서도 그 정도의 수익이 나온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인용 보도를 한 것뿐이고, 최초로 의혹을 제기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전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늦은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최승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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