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에서까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차출론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요.
정작 한덕수 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관세 문제 대응이 본인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말해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해석이 엇갈렸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민관의 역량을 모두 쏟아부을 것을 주문했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 이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에 돌입했습니다.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 나가는데 사력을 다해야 합니다.]
미국이 상호관세를 유예한 기간 동안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삶이 달라진다며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그러면서, 이번 통상 대응이 한 대행 본인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하여,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주말 사이 국민의힘 안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을 대선 후보로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면서 '마지막 소명'이라는 말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통상 현안에 집중하면서 대선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뜻이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가 하면,
불출마 선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이어졌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마지막 소명'이라는 말은 통상 현안 협상 등을 잘 해나가자는 취지에서 한 대행이 전에도 자주 했던 말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선 불출마 의지를 표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의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국회 대정부질문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나간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한 대행이 침묵을 이어가면서 대선 출마를 둘러싼 정치권의 찬반 목소리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촬영기자 고민철
영상편집 서영미
디자인 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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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거꾸로 흘러갔습니다.
서울에 118년 만의 가장 늦은 봄눈이 기록됐고, 강원 산간은 오늘도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악천후가 이어질 전망인데 그 이유가 뭔지,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절이 겨울로 되돌아갔습니다.
온통 새하얗게 변한 강원도 안반데기.
하늘에서 쉼 없이 눈이 쏟아지고 초록빛 싹을 틔우던 밭은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4월 중순에 때아닌 겨울 날씨가 찾아온 건,
대기 상층의 흐름이 정체되면서 영하 20도의 찬 공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한반도까지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주말 밤사이 시작된 눈은 강원 산간에 10cm 이상, 경기와 충청 일부 지역에도 1cm 안팎으로 내렸습니다.
서울에도 0.6cm의 눈이 쌓이며 4월 적설량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았고, 118년 만에 가장 늦은 봄눈으로 기록됐습니다.
상층 저기압이 정체하면서 강원 산간에는 오늘도 대설특보 속에 눈이 계속 쏟아졌고,
홍천과 합천, 계룡, 구례 등 내륙 곳곳에서도 한때 대설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눈비와 더불어 바람까지 거셌습니다.
특히 서해안과 제주도는 여전히 초속 20m를 넘는 돌풍이 몰아쳤습니다.
내일부터는 비가 그치고, 요란했던 봄 날씨가 서서히 제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 15일 화요일에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던 상층의 찬 공기가 동해 상으로 빠져나가고 오후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에 들면서 따뜻한 서풍이 불어 들어 기온은 점차 오르겠습니다.]
다만, 아침까지는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비나 눈이 내린 곳에서는 도로가 얼어붙어 미끄럼 사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조은기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이가은, 백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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