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로 농업용 비료의 핵심 원료인 요소 가격이 불과 두 달 만에 두 배 넘게 폭등했습니다.
원재료 수급이 끊긴 비료 공장의 야적장은 텅텅 비어가고 있고, 관련 업계는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중장비가 창고 안에 쌓여있는 요소를 퍼 나릅니다.
하지만 비료의 주원료인 요소 재고량은 바닥을 드러낸 상태.
이란 전쟁 이후 요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당장 비료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농번기를 맞아 이곳 야적장에는 출하를 앞둔 비료가 가득 차 있어야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텅텅 비었습니다.
한국비료협회는 지난 2월 기준 톤당 410달러 수준이던 요소 가격이 최근 톤당 950달러로, 두 배 이상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요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비료 업계는 원가 상승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조규용 / 한국비료협회 기획조사부 이사 : 원가 상승분을 반영할 수 있는 (비료) 가격 조정이 절실합니다. 비료 생산업체는 현재 가격이 유지되면 더 이상 고가의 원료를 구매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체 요소 수입량의 30% 이상을 중동 지역에서 들여왔는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물량이 막혔습니다.
주요 수입국인 중국마저 요소 수출을 통제한 데다,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비료 업계의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충기 / 충남 서천 비료공장 공장장 : 정상적으로 우리가 필요한 시기에 (비료를) 공급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에요. 환율 자체도 급등해 있는 관계라서 비료 업계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정부는 원가 상승으로 가격이 크게 오를 것에 대비해 비료 관련 지원금 등 137억 원을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했습니다.
하지만 중동발 원자재 대란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비료 가격 상승이 결국 농가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장영한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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