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은 지난 10월 스스로 세상을 떠난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 고 박성범 씨를 둘러싼 폭행과 임금 체불 의혹을 연속해서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YTN 보도 이후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오늘(9일) 직원 박 씨에게 상습적으로 상해를 가한 혐의로 대리점 대표 김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손과 발을 쉼 없이 휘두르는데, 반대편 남성은 피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듯 그대로 맞고만 있습니다.
지난, 2023년 이동통신사 대리점 대표 김 모 씨가 10년 가까이 같이 일한 직원 고 박성범 씨를 때리는 장면입니다.
직원 박 씨는 지난 10월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 박성범 씨 어머니 : 나는 또 이렇게 멍들어 갖고 오면은 어째서 멍들었느냐고 (물어보면), '엄마 그냥 그러네'…]
박 씨의 죽음 뒤 유가족은 경찰에 대표의 상습폭행 의혹을 밝혀달라고 요청했지만, 돌아온 건 수사 개시가 어렵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지난달 YTN 첫 보도 이후에야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대표 김 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거쳐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대표 김 씨가 직원인 박 씨와 10년 가까이 일하면서 상습적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생전 박 씨의 안와골절 진단서 등을 바탕으로 최고 형량이 징역 10년 6개월인 상습 상해 혐의를 적용했다는 설명입니다.
경찰은 대표 김 씨가 박 씨의 횡령이 원인이라고 주장한 부분이나 매장 CCTV를 삭제한 정황에 대해서는 신병 확보 뒤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노동부에서 진행 중인 김 씨의 임금 체불 의혹 조사 결과도 주목됩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영상편집 : 이자은
디자인 : 윤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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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이 통일교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한 사건을 국가수사본부에 넘겼습니다.
전 통일교 간부가 법정에서 증언한 지 나흘 만에 내린 결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특검이 사건을 국수본에 넘기기로 했다고요?
[기자]
조금 전에 김건희 특검팀이 언론에 공지를 냈습니다.
통일교의 정치인 접촉 관련 내사 사건을 오늘 오후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다는 내용입니다.
특검이 공지한 '통일교 정치인 접촉 관련 사건'은 최근 통일교의 전 간부가 자신 재판에서 언급해 논란이 됐던 민주당 관련 사건으로 보입니다.
김건희 특검이 사건을 다른 기관으로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사 자료 자체를 국수본으로 넘기는 절차는 아직 남아 있는데, 이르면 내일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사건을 이 시점에 넘기게 된 배경은 뭐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까?
[기자]
김건희 특검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민주당과 관련된 진술을 받아 사건 번호를 부여해 기록으로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적·물적·시간적으로 볼 때 관련 의혹이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을 넘길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는데, 오늘 이첩 결정을 공지한 겁니다.
김건희 특검의 경우 이달 말까지 수사 기간이 남아 있는 데다,
지난 8월 진술을 받고 사건을 넘기지 않았던 사정을 종합해보면,
특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선택적 수사를 했다는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통일교 전 간부의 진술과 증언이 불씨가 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특검 수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통일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한학자 총재 최측근이자,
정치권을 연결하는 고리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본부장은 최근 자신의 재판에서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민주당과 더 가까웠다면서,
2022년 대선쯤 있었던 한반도 평화 서밋 행사 전에는 현 정부 장관급 인사 네 명에게 접촉했고, 이 중 두 명은 한학자 총재와 만났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인사들의 이름과 지원 내용도 특검에 진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특검이 확인한 것처럼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은 조금 더 구체적인 진술을 했는데, 추측성이지만 일부 중진 의원 실명까지 거론하며 금품을 건넸다는 내용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윤 전 본부장이 지목한 거로 알려진 다선 의원은 YTN에 "사실무근"이라며, 재판에서의 자신의 처지 때문에 주워들은 것 등을 끼워 맞춘 거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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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선 결국 '필리버스터 정국'이 재현됐습니다.
민주당의 쟁점 법안 처리에 맞서 국민의힘이 민생법안을 포함한 모든 안건에 무제한 토론을 신청한 건데요, 첫 주자인 나경원 의원의 발언을 국회의장이 중단시키면서 격한 고성이 오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인데요,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후 4시 반쯤, 첫 주자인 나경원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시작됐지만, 충돌 끝에 토론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에 비쟁점 법안을 포함한 60여 개 법안을 상정하는 데 잠정 합의했지만, 최종 무산됐습니다.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거친 뒤, 악법을 막는 게 급선무라며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오후 4시에 시작한 본회의에서 여야는 국가보증동의안 3건을 가결 처리했고, 곧이어 가맹사업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4월 민주당 주도로 '패스트트랙', 즉 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법안으로,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가맹점주의 협상권을 보장하는 내용입니다.
필리버스터 첫 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법안 자체엔 찬성하지만,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8대 악법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무제한 토론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법 왜곡죄 등 민주당의 5대 사법 개혁안, 그리고 필리버스터 요건을 강화하는 국회법 개정안 등이 대상입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은 악법을 철회하고,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국정조사도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했는데요,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나 의원의 태도를 지적하고, 내용도 의제에서 벗어났다며 수차례 경고한 뒤 결국 마이크를 끄고 발언을 종료시켰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의장석 앞으로 몰려가 항의했고, 여당 의원들도 맞서며 본회의장엔 큰 고성이 오갔습니다.
국민의힘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국회의장이 마이크를 끈 건 독단적인 본회의 진행이자 폭거라며,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무제한 토론은 오늘 밤 자정, 정기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으로 끝나는데요, 가맹사업법 개정안 표결은 모레(11일) 열리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반헌법 8대 악법을 완전히 포기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며, 릴레이 천막 농성도 예고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법안에까지 필리버스터를 거는 건 민생탄압이자 쿠데타라며, 민생 개혁 완수를 위한 비상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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