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중동 전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공격 수위를 높이자 이란은 중동 내 모든 군사, 경제 기반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요르단 암만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 4일, 암만 도심에 또다시 공습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이 요르단 상공에 날아든 겁니다.
요르단군은 즉각 요격 작전에 나섰고 영국도 F-35 전투기를 지원했습니다.
[아흐메드 / 암만 시민 : 정부와 군이 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중동 상황이 매우 위험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미사일 발사 기지와 방공시설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습을 벌였습니다.
핵무기 부품을 비밀리에 개발하는 곳으로 추정되는 이란의 지하 핵시설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에선 B-52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출격했고, B-2 스텔스 폭격기도 이란 혁명수비대 시설과 무기고, 미사일 개발 복합단지를 추가로 타격했습니다.
[에피 데프린 / 이스라엘군 대변인 : 미군과 긴밀히 조율하고 협력하며 질서 있게 전투 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표적과 목표가 남았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중동 내 모든 군사, 경제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란은 미사일 수십 발로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와 텔아비브 등지의 여러 군사 시설을 공격했습니다.
텔아비브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지면서 부상자가 발생했고, 예루살렘 인근에서도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또 이란 미사일이 중동 내 최대 미군 시설이 있는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도 타격하며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 범위가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되면서 중동 정세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암만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필리핀 국빈 방문 마지막 날,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필리핀 참전 용사를 추모하고, 생존 영웅들을 한국으로 초청했습니다.
현지 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3박 4일간의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순방'은 마무리됐습니다.
정인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필리핀 대통령과 양국 관계의 미래를 논의한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엔 마닐라 영웅 묘지 내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찾았습니다.
70여 년 전, 작고 가난했던 먼 이국땅의 자유를 위해 목숨 바쳤던 영웅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기념비 헌화 꽃을 가지런히 정리하며 묵념하고, 세월의 무게에 어느덧 90대 안팎의 노인이 돼 버린 참전 용사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선생님께서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한 번 오십시오. 한 번 오세요.]
지난 1949년 동남아 국가 중 처음으로 우리와 수교한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로 한국전쟁에 군대를 보냈습니다.
'77년 우방국' 젊은이들의 희생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데 도움을 준 겁니다.
'필리핀군 현대화' 등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이 대통령이, 우정의 역사를 상징하는 보훈 협력에 신경을 쓴 이유입니다.
[이재명 / 대통령 (현지시각 3일, 한-필리핀 정상회담 : 깊은 역사적 유대감과 단단한 우호 관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 양국 협력의 미래는 매우 밝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필리핀, 두 나라 기업인들이 모인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했습니다.
동남아 내 우리의 주요 교역국인 필리핀과 상호보완적 교류 확대, 특히 수요가 큰 전략 산업에서 공조를 다지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과거의 연대를 바탕으로 미래의 비즈니스를 설계한다면 아시아와 태평양, 나아가 세계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 분명합니다.]
필리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업 모델 개발과 우리 기업의 숙련된 조선 인력 수급에 박차를 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맺어졌습니다.
3박 4일간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당분간 이란 사태 여파 등 국내 경제 현안 관리에 집중할 거로 보입니다.
마닐라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영상기자 : 김정원
영상편집 : 최연호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일본 고등법원이 고액 헌금 논란을 빚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이른바 통일교에 교단 해산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번 판결로 효력이 즉시 발생하면서 1조 원대 통일교 자산청산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7월, 아베 전 총리 피살 사건이 터지면서 통일교의 고액 헌금 강요 문제가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집권 자민당과 유착 관계도 드러나면서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1년여 조사 끝에 법원에 해산 명령을 청구했고, 1심 재판부는 지난해 3월 교단 해산을 명령했습니다.
통일교 피해자가 최소 1,500명, 피해액도 우리 돈 2천억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통일교는 바로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 결론도 같았습니다.
통일교 신자들이 지금도 헌금 권유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해산 명령은 필요하고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통일교 측이 피해 보상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별 소용 없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관방장관 : 국가 측 주장이 인정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법원 감독 아래 청산 절차가 적절히 진행돼 신속하게 피해자의 구제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2심 판결은 즉시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곧바로 청산 절차가 시작됩니다.
교단이 보유한 재산은 약 1,181억엔, 우리 돈 1조천억 원이 넘습니다.
[하시다 타츠오 / 피해자 : 정말 괴로운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을 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환불, 환불. 돈을 돌려주는 것 외에 지금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통일교 측은 부당한 사법 판단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면서 특별 항고를 통해 계속 다투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에서 법령을 위반해 해산 명령 확정된 종교법인은 옴진리교·명각사 등 2개.
우리 대법원에 해당하는 최고재판소에서도 같은 결정이 난다면 세 번째가 됩니다.
일본 언론은 이번 판결을 속보로 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반사회적 종교단체 해산을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한국에서도 통일교 해산 움직임이 일지에 주목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디자인 : 정하림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