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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심정지 환자? 우리가 먼저 왔잖아!"…응급실 마비시킨 보호자

2023.10.10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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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심정지 환자? 우리가 먼저 왔잖아!"…응급실 마비시킨 보호자
채널A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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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서 "먼저 진료를 봐주지 않는다"며 폭언을 쏟아낸 보호자가 결국 고소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8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사우나에서 쓰러진 남성이 강원도의 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남성을 살펴본 뒤 CT 등 추가 검사를 권했다.

잠시 뒤 응급실에 심정지 상태인 환자가 실려왔다. 의료진들이 일제히 이 환자를 향해 달려가자, 앞선 환자의 보호자로 온 여성이 강하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당신들 15분 동안 방치했지. 방치했잖아. 갑자기 쓰러져서 119 타고 여기 왔는데 뭐 심정지 환자가 와서"라며 소리를 질렀다.

의료진이 "위급한 순서대로 진료한다"고 설명했지만 진정되지 않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앞에서도 폭언을 이어갔다.


그는 의사에게 "말 조심해라. 너 의사면 환자 앞에다 놓고, 어쩜 저렇게 말을 한 번도 안 지니, 보호자한테"라며 삿대질까지 했다.

항의는 1시간 넘게 이어졌고 그동안 다른 환자들은 꼼짝없이 대기해야만 했다. 정작 남성 환자는 정밀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일을 겪은 응급의학과 의사는 "(대부분) 불평 정도로만 끝나시는데 이런 적은 제 인생 처음이었다. 안 좋은 환자를 방치할 수 없다"며 보호자를 고소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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