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임의 단체인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오는 일요일(27일) 오후 2시 서울에서 약 100만 명이 참가하는 연합 예배를 연다.
24일 조직위는 "종교개혁의 정신과 전통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이 제2의 기적을 맞이하도록 섬기겠다"며 동성결혼 합법화·차별금지법 제정을 저지하기 위한 기도와 예배를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광화문광장∼서울역 구간에서 옥외 집회 형태로 열리며, 국회의사당이나 여의도공원 일대, 종로·을지로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참가 신청자는 이날(24일) 기준 약 60만 명이며, 미신청 참가자를 포함하면 약 1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조직위는 예측한다.
조직위는 사실혼 관계인 동성 배우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한 올해 7월 18일 대법원 판결이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혼의 법제화를 위한 발판"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지난 21대 국회에 발의된 차별금지법 제정안이 역차별을 유발하고 동성애 반대자가 처벌 받게 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법안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됐지만, 조직위 측은 비슷한 법안이 다시 발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조직위가 내건 동성혼·차별금지법 반대 구호가 오히려 혐오나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연합예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종교개혁의 정신을 되살려야 할 엄중한 시국에 평화와 평등이 아닌 혐오와 차별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대규모 집회에 도심 혼잡이 예상된다. 사고 예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직위는 전문 안전요원 400명과 자체 안내원 3,000명 정도를 배치하고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며 경찰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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