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경비정 침몰 직전 예인된 듯

2009.11.12 오후 04:04
[앵커멘트]

지난 10일 남북 해군 간에 발생한 교전으로 북한 경비정은 우리 군의 집중사격을 받고 선체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뒤 예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경비정은 NLL을 넘어 북상했지만 당초 출항기지로 복귀하지 못한 점으로 미뤄 침몰 직전에 예인됐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북한 경비정이 예인된 사실이 확인됐군요?

[리포트]

북한 경비정은 교전 직후 자력으로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었지만 이후 스스로 귀항하지 못 하고 다른 함정에 의해 예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북 경비정이 선체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원 대변인은 이어 기자와 만나 교전을 벌인 북 경비정은 당초 출항기지였던 월내도로 귀항하지 못하고 해안에서 제일 가까운 기지로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의 집중 포격을 맞은 북한 경비정은 선체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침몰 직전에 예인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교전 당시 북 경비정을 향해 모두 고속정에서 5천 발 가까이를 쏘았다고 밝혔습니다.

교전현장에는 4척의 우리 고속정이 있었으며 4척 모두 북 경비정에 40미리 함포 250여 발과 20미리 벌컨포 4,700여 발을 쏘았다는 것입니다.

북한군이 우리 고속정에 직접 사격을 가해 15발을 맞히긴 했지만 북한군 이후 우리 군의 집중사격으로 50여 발을 더 쏜 뒤 그대로 퇴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군의 인명피해 여부도 아직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인명피해 여부가 확인된게 없다고 밝혔지만 1명 사망에 3명이 다쳤다는 첩보와 함께 인명피해가 더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군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교전 당시 서해 NLL을 넘은 북 경비정은 한 척이었지만 당초 여러척의 함정이 서해 NLL주변에서 대기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함정들이 피해 경비정을 예인하러 온 것인 지 아니면 작전에 참가했다가 한 척만 NLL을 넘고 일부는 NLL 북쪽에서 대기중이었던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서해교전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다음주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10일 발생한 남북한 교전상황을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영 국방장관이 주재하는 주요 지휘관회의에는 한민구 육군총장 등 3군 총장외에 황의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육·해·공군 작전부대 지휘관 등 1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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