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시안게임 관련 남북 실무협의 17일 개최

2014.07.14 오전 11:00
[앵커]

오는 9월에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과 관련해 남북 실무접촉이 오는 17일로 확정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비록 아시안게임 관련 실무접촉이긴 합니다만 오랜만에 남북이 만나게 됐군요?

[기자]

우리 정부가 지난 금요일 남북 실무협의를 오는 17일에 개최하자고 수정제의한 데 대해 오늘 북한이 동의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당초 북한은 인천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한 제반사항을 논의하자며 15일 그러니까 내일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했었는데요.

우리 정부가 다시 17일에 만나자고 수정 제안했고, 북측이 오늘 오전에 우리의 수정제안에 동의해 온 겁니다.

또 북한은 협의 장소 또한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도 수용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향후 정부는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긴밀히 협의하며 실무접촉을 준비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이동 경로와 체류 비용 등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앞서 북측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큰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응원단의 체류비용을 누가 부담하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선수단과는 달리 응원단은 보내는 나라에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통상 남북 관계의 특수성과 북측의 경제적 사정 등을 감안해 앞선 세차례의 북측 응원단에 대해서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체류 경비를 지원해왔습니다.

하지만 남북 냉각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이번에는 정부가 응원단의 체류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일단 17일에 북한 실무진들을 만나 북한의 입장을 들어본 뒤 정부 입장을 설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도 즉답을 피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아시안게임 흥행을 위해 인천시가 북한 응원단의 체류비용을 부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응원단 규모와 체류비용이 어느 선에서 조율될 지는 이번 실무회담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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