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3일 북한 귀순 병사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JSA 경비 대대장이 직접 나섰다는 내용이 영웅담처럼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이 촬영된 열감시장비, TOD 영상엔 대대장의 모습이 없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귀순 과정에서 추격조에게 총격을 받고 쓰러진 북한 병사.
그를 구조하기 위해 JSA 경비 대대장 등 간부 3명이 출동했습니다.
방금 전까지 총알이 빗발치던 현장에서 낮은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 병사를 안전한 곳으로 끌고 나왔습니다.
목숨을 건 작전에 직접 나선 대대장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고, 차마 부하들을 내보낼 수 없었다는 말이 기사화되기도 했습니다.
[김종대 / 정의당 의원 (YTN 라디오 출연) : 이렇게 훌륭한 장교가 있구나 싶을 정도로 아주 뛰어나고. 육사에서 연대장 생도를 역임했던, 엘리트 장교인 데다가… 그래서 차마 아이들을 보낼 수 없었다는 건 본인이 가겠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나 군 내부에선 귀순 병사의 구조 장면이 담긴 열감시장비 TOD 영상에 대대장의 모습은 없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귀순 병사를 구조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 쓰고 포복으로 접근한 건 대대장이 아니라 휘하의 부사관 2명이었다는 겁니다.
군 당국은 JSA 경비 대대장이 직접 포복을 한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 함께 나가 엄호를 한 것은 맞다는 입장입니다.
전체 경비 작전을 지휘해야 할 대대장이 작전통제실을 비우고 현장에 나간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우리 군의 미흡한 대응이 영웅담에 가려져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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