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일방적 핵 포기 강요 시 북미회담 재고려"

2018.05.16 오후 12:44
북한은 미국이 일방적인 핵 포기만을 강요한다면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외무성 김계관 제1부상 명의의 담화를 발표하고 미국이 자신들에게 일방적으로 핵 포기만 강요하려 든다면 그런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제1부상은 담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서 대화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망발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온당하지 못한 처사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언급하며 '선 핵 포기, 후 보상' 주장 등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 붕괴된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자신들에게 강요하는 불순한 기도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핵 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었던 리비아를 핵 보유국인 북한과 대비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따른다면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전반적인 북미 관계 전망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들의 전철을 답습한다면 최상의 성과물을 내려던 초심과는 정반대로 역대 대통령들보다 더 무참히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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