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젯밤에 연 대규모 열병식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전술핵 운용부대'도 이번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우리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하는 검은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열병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국무위원장.
무기와 병력을 사열했지만 따로 연설은 하지 않았고,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김주애도 열병식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지난 7일에 이어 공식 행사에 참석한 김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과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불렀습니다.
[조선중앙TV : 사랑하는 자제분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종마가 그 뒤를 따라 활기찬 열병의 흐름을 이끌어 갑니다.]
북한 매체는 주석단에 오른 김주애가 김 위원장의 얼굴을 어루만지거나 귓속말을 하는 모습까지 그대로 내보냈고,
열병식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대신 딸 김주애의 손을 꼭 잡는 등 정치적 의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박 원 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김주애는) 후대를 대표하는 의미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보면 김정은이 제시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 명확해지는 부분이 있는 거죠. 자신이 만든 무기가 후대의 안녕과 안전을 보장해준다.]
이번 열병식에선 우리를 겨냥한 전술핵 운용부대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핵탄두 탑재를 추진하는 단거리 이스칸데르급 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등을 관장하는 부대로 관측됩니다.
북한은 미국을 겨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이어, 단거리 전술핵 운용부대까지 과시하면서 우리에 대한 위협을 분명히 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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