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혁신당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분이 점입가경입니다.
합당 일정과 방식을 담은 내부 문건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선 '밀약설'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 아침회의에서 합당 문제로 또 한 번 공개 설전이 벌어졌다고요?
[기자]
네, 비당권파 최고위원 3명을 중심으로 공개 성토가 쏟아지면서 회의장은 또 싸늘하게 얼어붙었습니다.
시작은 이언주 최고위원이었습니다.
합당 관련 최근 여론조사를 제시하면서 왜 선거를 앞두고 국민 호응도 별로고 당내 반대도 심한 합당을 계속 우기냐며 합당은 '필승'이 아닌 '필망'카드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늘 아침 언론 보도로 공개된 내부 문건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잇따랐는데요.
'합당 절차 및 추진 일정 검토안'이란 제목의 A4 7장 분량 민주당 대외비 보고서엔 합당 절차를 이번 달 27일 또는 다음 달 3일까지 마무리 짓고 혁신당 측에 지명직 최고위원을 주는 등의 합당 방식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황명선 최고위원은 처음부터 답이 정해진 '답정너' 합당이라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끈했습니다.
합당 시점을 정 대표 첫 발언 뒤 열흘 내 완료한다고 정한 것 역시 밀실 로비가 아니면 성립하기 어려운 일정이라며 당장 합당 관련 모든 절차를 멈추고 정 대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 문건이 사실이라면 합당 밀약을 한 것이라며 전적으로 정 대표가 책임지라고 촉구했습니다.
최고위원들 발언이 끝난 뒤 정 대표는 당 대표로서 의견을 두루 듣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하겠다면서도 거듭 당심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합당 문건 공개에 대해선 정식 회의에 보고도, 논의도 되지 않은 거라며 문서 유출 경위에 대해 엄정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해당 문건은 1월 27일 실무진 검토 차원에서 작성된 것으로, 일각의 밀약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도부는 백브리핑을 통해 거듭 일축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아침에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조국 대표를 포함해 혁신당 측 누구와도 협의하거나 통지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 대표는 일단 오늘도 4선 이상과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엔 3선 의원들과 만나 경청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인데요,
그러나 합당 문건 공개 파장은 최고위를 넘어 원내 전체로 번져가는 모습입니다.
박홍근 의원은 정 대표가 합당 문건을 보고받지 않았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다음 주 초까지 수습책을 내놓지 않으면 특단 행동에 나서겠다고 엄포했고요,
한준호 의원도 정 대표에 경위 설명 요구와 함께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멈출 걸 약속하고 합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내일까지 당내 공식 요구가 있을 경우 본인 거취를 전 당원 투표에 부치겠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당 안팎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장동혁 대표는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한다면 전 당원 투표에 응하겠지만, 대신 상대도 자리를 거는 정도의 책임은 져야 할 거라며, 조건을 달았죠.
어제 깜짝 발표 뒤 아직 원내에서 공식적으로 장 대표에 대한 사퇴나 재신임 요구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다만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 뒤 장 대표의 거취 표명을 요구했던 인사들은 본질을 피해 간 '책임 회피'의 정치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처음 재신임 투표를 제안했던 김용태 의원은 재신임 논의가 나온 건 지방선거를 이겨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거 아니냐며 당을 포커판으로 만들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권영진 의원도 SNS 글을 통해 '조폭식 공갈 협박'이냐며 장 대표에 바라는 건 사퇴나 재신임이 아니라 '윤 어게인' 등 극우 세력과 절연하고 통합·혁신의 길로 나아가는 것뿐이라며 정신 차리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친한계 내에서도 선수와 심판을 동시에 본다는 거냐, 장 대표가 당원 투표가 아닌 민심 100% 여론조사 방식이었다면 받았겠느냐며 부글부글한 모습입니다.
장 대표가 당원 투표를 제안한 건 당심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이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내홍을 잠재우려 일종의 배수진을 쳤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선 당사에 '전두환 사진을 걸어라'는 유튜버 고성국 씨 발언을 두고도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회 내 국민의힘 회의실에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는데요,
고 씨 발언에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씨는 장동혁 지도부가 고 씨 주장에 무응답으로써 호응하고 있다면서 이는 당이 군사정권 후예라고 자처하는 거라며 김 전 대통령 사진을 당장 내리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도부는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장 대표는 오늘 제주도에서 쌍특검 촉구 시위 현장을 격려 방문하는 등 2일차 일정을 이어갑니다.
[앵커]
양당 아침 회의도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주 대정부 질문을 앞두고 여야 각각 의제 띄우기 분주한 모습이죠?
[기자]
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심에서 무죄가 나온 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의혹에 검찰이 항소를 포기함으로써 또 한 번 '조작 기소'가 드러났다며 사법 개혁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번 임시국회 안에 법 왜곡죄, 대법관 증원 등 법안들을 반드시 처리하겠다 공언했습니다.
아울러 공소청에 보완수사'요구권'만 주는 안을 당론으로 정한 것 관련, 요구권을 준다는 건 수사권은 완전히 폐지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최근 여야 극적 합의가 이뤄진 대미투자특별법 시급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다음 주 본회의에서 최대한 많은 법안이 통과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경찰의 강선우 의원 구속영장 신청을 고리로 민주당의 '공천 뇌물' 의혹을 파고들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경찰이 한 달 넘게 시간을 끌더니 뇌물죄는 빠지고 민주당 공천 과정 자체에 에 대한 문제는 일절 언급도 되지 않은 부실 영장을 내놨다며 거듭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SNS 부동산 메시지를 겨냥해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에 '마귀'란 표현까지 동원해 국민 편 가르기를 한다며, 서민들은 대출을 옥죈 정부의 각종 규제에 고통받고 있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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