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합당 문건' 파문...정청래 해명에도 "밀약 증거" 난타

2026.02.06 오후 06:54
’합당 문건’에 민주당 발칵…최고위, 또 공개 설전
"답정너 합당"·"당원이 거수기?"…반발 이어져
혁신당 몫 ’지방선거 안배설’까지 거론하며 맹비난
정청래 "보고받지 못한 내용…유출 진상조사 지시"
[앵커]
더불어민주당 실무진이 만든 일종의 '합당 로드맵'이 유출되면서, 당 내홍이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자신도 모르는 문건이라며 조사를 지시했지만, 비당권파는 '밀약의 증거'라고 발끈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늦어도 다음 달 3일까지 합당 절차를 마무리한다, 조국혁신당 측에 지명직 최고위원을 준다는 등 A4 용지 7장짜리 민주당 '대외비 문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최고위원회의장은 정청래 대표 성토장이 됐습니다.

비당권파 3인방은 역시 결론을 정해놓은 '답정너' 합당이었느냐, 당원이 거수기냐,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 문건이 사실이라면 밀담을 한 겁니다. 합당 밀약이죠. 전적으로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선거 공천 안배설까지 거론하면서 합당은 '필승'이 아닌 '필망 카드'라고 경고했습니다.

[황명선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전북지사 공천권까지 제공하려 했다는 내용까지 들어 있다고 합니다. 밀실 합의가 아니면 성립하기 어려운….]

이번 주 내내 코앞에서 직격을 당한 정 대표는, 자신 역시 보고받지 못한 내용이라며 어떻게 유출됐는지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도 신문을 보고 아는, 그리고 최고위원 어느 누구도 이런 내용에 대해서 알 거나 보고받지 못한 내용입니다.]

당무를 총괄하는 조승래 사무총장도 그동안의 합당 사례를 정리한 자료일 뿐이라며 진화에 진땀을 뺐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실무적으로 작성된 이후에 대표나 최고위 회의에 보고되고, 논의된 바 없는 그런 문건….]

하지만 '반발' 최고위원들은 분이 풀리지 않는 듯 별도 회견까지 열어 정 대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최소한 누군가하고 상의했으니 그것에 기초해서 (실무진이) 이런 내용을 쓴 것 아니겠습니까?]

정 대표는 중진 의원들과 '릴레이 만남'으로 합당 관련 의견 수렴을 이어갔고, 다음 주에는 의원총회에서 '경청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2주 넘게 이어지는 합당 논의에, 피로도를 호소하는 당내 목소리가 적잖은 만큼, 정 대표가 결단을 마냥 미룰 수는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신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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