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식음료에 교통비·난방비까지 인상? '앱테크'로 대응 [앵커리포트]

2023.10.05 오후 04:31
리포트로 보신, '3.7%'라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수치만 봐서는 공감되지 않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각종 가격표를 보면 훨씬 더 많이 올랐다고 느껴지기 때문일 텐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주말 오후 4인 가족이 영화 한 편 보려면 드는 돈, 무려 6만 원입니다.

여기에 팝콘과 음료까지 더하면 거의 10만 원 돈이 나가게 됩니다.

외식이라도 하려면 지난 8월 기준 비빔밥은 1만 원을 넘어섰고, 삼계탕은 만7천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가격 인상이 예고된 품목까지 고려하면 소비자들의 시름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흰 우유 가격도 잇따라 올라 우유를 재료로 하는 빵이나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밀크 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조짐이고요,

지난해 맥주 가격 인상 포문을 먼저 열었던 오비맥주가 이번에 출고가 기준으로 주요 제품을 평균 6.9% 올려 식음료 가격 전반이 출렁일 전망입니다.

게다가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나 경유도 고공행진 중이고, 같은 이유로 동절기 난방비 상승 압박도 더 커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석유류는 국제 유가 대비 과도한 인상이 없도록 업계의 협력 및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해 동절기 난방비 대책을 이달 중 선제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장 정부 지원을 기대하기보다 각자도생으로 생활비를 줄이는 이른바 '짠테크'에 나선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요,

모레(7일) 기본요금이 1,400원으로 인상되는 수도권 지하철 요금에 대비해 미리 정기권 기존 가격에 사두거나, 카드사별 '알뜰 교통 카드'를 비교해 환급 혜택을 꼼꼼히 살펴보기도 합니다.

금융 서비스 앱에서 미션을 수행해 단돈 100원을 벌거나 특정 페이지를 접속 또는 구독해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 나가는 등 젊은 층 사이에서 주목받는 각종 '앱테크'는 고물가 시대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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