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PC·스마트폰 당장 바꿔라! 메모리값 몇 배씩 뛴다..'메모리 슈퍼사이클' 최소 7년"

2026.02.04 오전 11:36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02월 04일 수요일
■ 대담 : ☎ 이세철 전무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리서치센터장)

- HBM 수요→범용메모리 D램→SSD→하드디스크까지 계속 번지는 중 "옹달샘에 한강물 들어온 격, 홍수 난 상황"
- "PC 바꾸실 분들 당장 바꾸세요, 메모리가격 몇 배씩 오릅니다"
- 삼성SK, HBM 공급에 초점..D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시설 자체가 부족
- "반도체 슈퍼사이클, 최소 7년 이상..지금은 'D램 낸드 불 사이클'"
- 반도체 사이클, 야구로 치면 9회 중 2회.."9회가 끝 아니라 연장전 갈 수도..아직 '피지컬AI' 오지도 않아"
- 씨티증권 24만전자·140만 닉스 목표가 제시, 반도체가격 200% 상승 이유..양사 실적 개선 더 가팔라질 것
- 올해 영업이익, SK하이닉스 150조·삼성전자 182조원 전망..시총은 中 텐센트 알리바바 수준으로
- 비관전망 모건스탠리 '21만전자·110만 닉스' 상향 조정, 메모리 업황 시장 예상보다 길게 갈 것이란 뜻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최근에 AI 경쟁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발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수장들이 공급이 부족하다는 토로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16만 전자, 90만 닉스로 대변되는 국내 반도체 업계의 고공 행진도 이에 따라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반도체 업계의 흐름을 꿰뚫어주실 삼성전자 반도체 출신의 탑 티어 IB애널리스트를 오늘은 모셨습니다. 이세철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글로벌 테크 리서치 헤드 전무 연결해서 메모리 슈퍼 사이클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무님 나와 계십니까?

◇ 이세철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최근에 주식 시장 흐름 어떻게 보고 계세요? 어제는 개인적으로 무섭던데요.

◇ 이세철 : 맞습니다. 요즘 워낙 변동성이 심하긴 합니다.

◆ 조태현 : 그 중심에 보면 역시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이 전망 같은 것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요.

◇ 이세철 : 맞습니다. 아무래도 실적이 올라오는 쪽이 아무래도 반도체 쪽이 가장 높고요. 그리고 가격도 많이 오르고 있어서, 아마도 많이들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 간밤에는 뉴욕 증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많이 하락하고 그래 가지고 오늘은 약세일 줄 알았는데, 그 충격이 많이 오지 않는 것 같아요. 삼성전자는 1%대, 하이닉스도 1%대 약간만 조정을 받고 있네요.

◇ 이세철 : 아무래도 매크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마도 반도체는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크게 흔들리는 부분은 없거든요. 여전히 수요가 좋아서 아마도 그렇게들 보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여전히 전망이 좋기 때문에, 반도체 주가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제 삼성전자가 10% 넘게 올랐고요. SK하이닉스가 거의 10% 올랐습니다. 그래서 16만 원 넘고, 90만 원 넘고 신고가를 기록을 하기도 했는데, 전무님이 계시는 씨티증권에서 지난해 11월에 삼성의 목표 주가를 17만 원, 하이닉스를 83만 원으로 높여서 눈길을 끌었었거든요. 지금은 그 수준을 이미 뛰어넘은 거네요?

◇ 이세철 : 맞습니다. 워낙 AI 수요에 따른 KV캐시 수요가 늘어나면서 커머디티 수요가 계속 오르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래서 실적 개선도 나오다 보니 주가도 계속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앞서서 수요 말씀해 주셨는데, 그 용어가 어려워서 듣는 분들이 잘 모르실 것 같아요. 어떤 수요 말씀해 주시는 거죠?

◇ 이세철 : KV캐시라고 해서 Key-Value Cache라는 건데요. 일단은 AI를 돌리기 위해서 사용되는 캐시 데이터인데, 이 데이터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거든요. AI 에이전트, 챗GPT든 제미나이 쓰시면 그게 공짜가 아닌 거죠. 그 데이터들을 뭘 시키면 데이터를 찾기 위해서 움직여야 되는데, 그 키 값을 갖고 있는 데이터들이 HBM이나 서버 D램에 또는 SSD 이런 데 들어가는 거죠. 그게 늘어나다 보니까 수요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태현 :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목표 주가를 다시 한 번 높이셔야 될 때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세철 : 저희도 이미 올려놨고요. 1월에 저희가 하이닉스 140만 원, 그리고 삼성전자 24만 원으로 상향을 시켰고요. 가장 큰 이유는 커머디티 가격이 저희가 볼 때는 200%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 두 회사 모두 실적 개선이 더 가파르게 올라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실적 개선 말씀해 주셨는데, 두 회사에 대한 올해 실적 전망치 이런 것들은 이미 100조도 넘고 부르는 게 값인 것 같아요. 전무님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세철 : 실제로 저희도 하이닉스는 150조, 그리고 삼성전자는 182조 원 정도 보고 있습니다. 매출이 아니고 영업이익입니다.

◆ 조태현 : 우리나라 방송국 측에서 매출액이 조 단위 가는 곳이 있던가? 없는 것 같은데, 어마어마한 숫자이긴 합니다. 이러다 보니까 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엄청나게 불어났어요. 삼성전자가 거의 천조 원이 됐고요. SK하이닉스가 650조 원을 넘어섰다고 그러는데, 이게 듣기에 따라서는 별로 감이 안 오는 숫자 같기도 하거든요. 어떤 거랑 비교하면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 이세철 : 아시아 같은 경우는 중국 최대의 기술 기업인 텐센트나 알리바바 정도보다도 더 높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죠. 그 정도로 숫자들이 많이 올라오고, 시총도 엄청 커지고 있는 거고, 말씀하신 것처럼 삼성전자가 천조 대 가까운 거는 불과 1-2년 전만 해도 우리 코스피가 2천 정도였잖아요. 거의 반 정도가 되는 거죠. 그리고 두 회사가 합친 게 몇 년 전 저희 시총 근처에 정도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태현 : 어제 보니까 코넥스까지 합쳐 가지고 우리나라 증시의 시가총액이 5천조 원을 넘어섰다는 기사도 있던데요. 전무님께서 예상하신 하이닉스 140만 원, 삼성전자 24만 원 정도면 이게 시가총액은 얼마나 되는 겁니까?

◇ 이세철 : 글쎄요. 제가 계산을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엄청 올라가겠죠.

◆ 조태현 : 지금보다도 훨씬 더 오른 정도의 시가총액이 될 것 같은데요. 여기서 하나 짚어봐야 될게요. 지금까지 모건 스탠리가 우리나라 반도체에 대해서 계속 고춧가루를 뿌리는 그런 듯한 리포트를 여러 차례 냈어요. 반도체 겨울이 온다, ‘윈터 이즈 커밍’이라는 리포트도 냈었고요. 그런데 지금은 삼성 21만 원, 하이닉스 110만 원으로 목표 주가를 바꿔버렸거든요. 이게 시사하는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세철 : 아무래도 메모리 업황이 시장 예상보다 길게 가지 않겠나 라는 부분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그리고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KV캐시라는 AI를 돌리기 위한 캐시 데이터들이 늘어나면서, 메모리에 상주하는 것들이 늘어납니다. 어떻게 보면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다 보니까 증권사들도 관련해서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최근에는 멀티포트 바꾸자는 얘기도 있고,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이번 사이클이 길게 가지 않을까라는 시장에서의 예상들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여러 가지 좋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당시에는 HBM은 공급 과잉 이야기도 있었고요. 파운드리가 나쁘다는 우려도 있었고, D램도 별로 안 좋다 이런 이야기도 막 하면서 걱정들이 많았는데, 완전히 달라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HBM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반도체 성장의 중심에는 HBM, 고대역폭 메모리가 있었는데요. 이걸 두고 NVIDIA 발 호재라는 평가도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NVIDIA 주가 흐름은 약간 또 주춤한 것 같거든요. AI 시장의 판도는 어떻게 가고 있는 겁니까?

◇ 이세철 : 그동안에 GPU가 메인이었다면, AI 쪽 GPU 프로세서 쪽에서도 다양한 변화들이 생기고 있는 것 같고요. 예를 들면 구글 같은 경우에는 TPU, 자체로 V6나 V7 같은 것들을 내놓기 시작하고, 아마존 같은 경우도 AWS트레이닝 같은 그런 자체 그 TPU를 개발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픈 AI도 자체를 개발하고 있고요. 어떻게 보면 AI의 수요의 다양화 때문에, 다양한 프로세서들이 출시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게 앞으로 계속 가는 방향인데, 아무래도 제가 보기에는 GPU가 그렇다고 안 쓰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엄청난 게 다양한 것들을 사용할 수 있고, 성능이 워낙 좋기 때문에 두 쪽에서의 변화가 계속 지속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렇다면 GPU와 다른 인공지능 전용 칩들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 무슨 차이가 있는 겁니까?

◇ 이세철 : NVIDIA는 비유를 든다면 저희 초등학교 때 보면 전과를 공부했잖아요. 초등학교 때 2학년 3학년 4학년 때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과거에는 무조건 공부하기 위해서 전과를 샀잖아요. 그게 GPU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거 말고 내가 전과 말고, 더 특화돼서 내가 공부하고 싶은 게 있을 거 아니에요. 그 당시에 제가 학습지도 공부했던 것 같은데, 뭔가 수학이면 수학, 영어면 영어, 다를 걸 더 잘한다면 더 특화해서 공부를 해야 되잖아요. 이런 것들이 TPU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GPU는 만능 프로세스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우리가 얘기하는 TPU들은 특정한 예를 들면 구글이 제미나이를 돌리기 위해서 특화된 TPU가 필요한 거죠. 그런데 다른 건 필요 없고, 예를 들면 영상 쪽 필요 없다 그러면 영상 관련된 부분은 빼는 거죠. 어떤 데는 영상에 대해서 더 집중을 하고 싶다 그러면 예를 들면 나노바나나처럼 영상에 집중된 TPU를 쓰는 거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다음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오픈 AI랑 NVIDIA 이쪽에서 균열이 생겼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것 같아요. 양쪽에서 약간 날선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는데,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AI 거품론이랑 연결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거든요.

◇ 이세철 : 제가 보기에는 이거는 뭐든지 새로운 것들을 진행할 때, 서로의 이해관계가 다르고 또 기대 수준도 달라서 나오는 현상이지 않나 싶고요. 이것으로 AI 버블 논란이 생기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AI라는 것이 워낙 새롭고 저희한테 임팩트를 아직 피부에 아직은 와닿지 않다 보니까 이게 어느 정도의 임팩트가 클지 모르다 보니 너무 많은 투자들이 있지 않냐는 시장의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 때문에 중간중간에 버블 논란은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돈의 흐름이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방향성이 나올 때 돈이 모이거든요. 몰린 것 때문에 투자들이 일어나는데, 그게 항상 어느 정도의 버블은 가지고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버블 논란이 항상 있는 거고요. 버블이 오히려 없는 쪽은 산업이 되게 안 좋은 산업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 조태현 : 사양으로 가는 그런 산업일 수도 있겠네요.

◇ 이세철 : 그쪽은 버블 논란이 생길 수 없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당연히 새로운 산업에는 버블 논란이 있을 것 같기는 하네요. 이번에는 HBM 말고요. 최근의 흐름을 보면 HBM이 아닌 일반 범용 메모리 이쪽에 더 시선이 많이 모이는 것 같거든요. 범용 메모리 상황이 어떻길래 이쪽으로 시선이 많이 가는 겁니까?

◇ 이세철 : 아까 말씀드렸던 KV캐시랑 또 연동이 되는데요. 보통 메모리의 하이어라키라고 할까요? 이게 위상이 G1, G2, G3, G4로 나눠지거든요. G1 같은 경우가 HBM, G2가 일반 범용 메모리입니다. 그리고 G3가 범용 D램이고요. G3 SSD라는 부분이고요. 로컬 SSD가 되고, G4가 하드디스크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우리가 KV캐시는 보통 액티브 KV캐시라고 해서 HBM에 들어가거든요. 거기서 상주해서 써야 되는데, 문제는 HBM이 너무 바빠요. 정신이 없는 거죠. AI 모델 돌리기도 바쁘고, 전 세계 수십 명이 계속 질문을 하면 답을 해줘야 되잖아요. 많은 질문들을 돌려야 되는데, 모델을 돌리는 데도 많은 공간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거기에다가 아까 말씀드린 KV캐시까지 거기에 계속 쌓이다 보니 이게 넘치는 거죠.

◆ 조태현 : HBM만으로 안 되는 상황이 됐다?

◇ 이세철 : 네, 그래서 그 KV캐시들을 어디에 놓고 있냐면 범용 메모리에 놓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이게 G2 이쪽 영역입니까?

◇ 이세철 : 그렇죠. G2 영역이 되는데 저희가 전문 용어로는 스필오버 KV캐시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쌓였는데 그게 또 넘치는 겁니다.

◆ 조태현 : 이것조차도

◇ 이세철 : 물이 갑자기 확 늘어서 조그마한 옹달샘 물통이었는데, 물이 막 한강물이 들어온 거죠. 그러다 보니까 옆에다가 바가지를 막 놓은 거예요. 그게 D램이에요. 근데 그것도 부족하니까 대야를 옆에다 놓는 거죠. 그게 SSD입니다.

◆ 조태현 : 그래서 낸드 플래시까지도 가격이 오른다는 겁니다.

◇ 이세철 : 근데 대야도 꽉 차 가지고 옆에다가 개천을 하나 이렇게 막아놓고 저수지 하나 만들어야 되는 게, 하드디스크라고 보시면 되고요.

◆ 조태현 : 그러면 가격의 하드디스크까지도 가고 있어요?

◇ 이세철 : 맞습니다. 이런 상황입니다. 홍수가 난 상황이라서 범용 메모리가 엄청 가격이 오르고 있는 거죠. 아까 제가 200% 오른다는 게 올해, 이런 겁니다. 그래서 제가 주식도 주식이지만, 소비자분들 PC 아직 안 바꾸셨으면 빨리 바꾸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메모리 가격이 너무 올라서, 신제품 안 사셔도 되고요. 기존 이월 제품 사셔도 좋거든요. 제가 여기서 뭘 세일즈 하려는 게 아니라 진짜 가격이 많이 오르니까, 이월 제품이라도 메모리 용량 큰 거 위주로 사시면 아마 몇 년간 쓰시는 데 문제없을 거고요. 대신에 가격이 안 그러면 아마 가격이 몇 배씩 오를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가격이 그러면 엄청나게 올랐다. HDD, 하드디스크까지 올랐다는 건데 혹시 카세트 테이프까지 오르진 않았겠죠?

◇ 이세철 : 그건 아니죠. 반도체 쪽, 아까 제가 200% 올랐다는 얘기가 그 DDR이 실제로 200% 오르는 거예요. 10만 원이면 30만 원 되는 거죠? 200%니까 그렇게 오르는 겁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국내 기업들, HBM도 좋은데 범용반도체라든지 이쪽에 대한 생산 물량 같은 것을 더 늘릴 필요성은 없는 겁니까?

◇ 이세철 : 그래서 아마 늘려야 될 부분이 있는데, 문제는 작년에 메모리 업체들이 이쪽 수요가 올라올 거라고는 예상을 못 했고요. 그리고 실제로 고객들도 예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예상치 못한 이 KV캐시 수요 증가로 인해서 수요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인데, 문제는 HBM도 작년에 되게 핫 했고요. 그리고 삼성전자도 HBM을 다시 본격화하다 보니까 HBM에서 서로 경쟁이 붙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쪽에 집중해서 투자를 했고, 그래서 삼성전자도 원시 공정을 커머디티로 하기보다는 HBM에 집중해서 투자를 했고요. 하이닉스도 M15X라는 신규 라인에 커먼데이 일반 범용 메모리를 넣지 않고 HBM으로 한 겁니다. 근데 그건 틀린 전략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수요가 워낙 올라오니까요. 당시에 HBM가 훨씬 좋았고요. 문제는 커머디티 캐파를 넣을 공간이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업체들은 작년에 계획했던 거는 다 HBM 늘리는 쪽, 물론 HBM도 좋습니다. 그래서 HBM은 어느 정도 균형을 갖고 있는데 그것도 부족하긴 해요. 근데 문제는 커머디티를 안 내는 거죠. 그래서 아마도 커머디티 캐파를 늘리려고 많이들 노력은 하시는데, 문제는 신규 캐파 라인이 아직 없습니다.

◆ 조태현 : 단기간에 되는 것도 아니고요.

◇ 이세철 : 그렇죠. 완공 용인에 짓고 있잖아요. 하이닉스가 그래서 용인에 짓고 있는 그 라인이 내년도에 착공이 돼서 완공이 돼서 백 오픈을 하겠죠. 그런데 문제는 백 오픈한다고 물건이 바로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장비 설치하는 데도 한 3개월, 그리고 웨이퍼 투입해서 나오는 데 5개월 걸리면 8개월인데, 초기 수율은 더 좋지 않습니다. 보통 그러면 한 1년 걸리는 거죠.

◆ 조태현 : 그 문제가 있군요. 생산 안정화까지 들어가는 그런 단계도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이거는 어마어마하게 좋을 거는 뻔하게 볼 수가 있겠는데, 여기서 질문이 생기는 게 과연 이런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 언제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점도 궁금하거든요. 전무님은 어떻게 보세요?

◇ 이세철 : 저희가 보는 그림은 결론만 말씀드리면 최소 7년 이상 사이클이지 않겠나. 이유는 제가 삼성전자에서 한 12년 근무했거든요. 그리고 증권사에서 한 16년, 씨티에서 한 8년 근무하고 있는데, 반도체를 한 26년 보고 있는데, 가장 컸던 사이클이 제가 기억에는 2001년부터 2007년이었거든요. 낸드가 MP3 플레이어가 나오면서 소니 워크맨을 대체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음악을 테이프로 듣지 않고 메모리로 듣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디카가 아날로그 카메라를 대체하면서 당시에 그래서 코닥이 없어졌죠. 메모리가 대신 그 역할을 한 거죠. 사진을 찍으면 메모리에 저장을 하는 거죠. 2개의 신규 수요가 올라와서 낸드 볼 사이클이 7년 있었습니다. 지금은 D램, 낸드 ‘불 사이클’이에요. 둘 다. 그리고 AI는 제가 보기에는 소니 워크맨 대체 그리고 카메라 대체와 완전 차원이 다르죠. 제가 보기에 이거는 안타깝지만 사람이 일을 많이 대체할 겁니다. 그리고 수율을 높일 거고요. 그럼 어마어마한 비용 개선과 효율 개선이 되거든요. 그래서 무조건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거고, 메모리가 어떻게 보면 저희를 위해서 일을 하기 시작을 할 겁니다. 제가 일을 시키면 메모리가 일을 해주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최소 7년 이상의 사이클, 제가 그냥 봤을 때 7년 이상 사이클일 것 같고요. 제가 또 이렇게까지 보는 이유는 아직 피지컬 AI가 오지도 않았고요.

◆ 조태현 : 그렇죠.

◇ 이세철 : 그리고 온디바이스 AI도 올 거예요. 근데 온디바이스 AI는 아시는 것처럼 이런 디바이스들 PC, TV 이런 것들도 AI화가 다 되는 거거든요.

◆ 조태현 : 그렇죠. 약간 삼성이 조금씩 하는 거죠.

◇ 이세철 : 시작 했는데, 아직 되게 약하고요. 그래서 그런 것까지 퍼지려면 모든 제품들이 IPTV 제품들이 모두 AI화 될 겁니다. 미래에는. 그러면 단순히 그냥 주가 빠지니까 이 정도로 볼 사이클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리스크는 PC나 서버 폰 가격이 올라서 그에 따른 수요 악재 우려가 있고요. 그게 제가 보기에는 어떻게 보면 매물 가격이 오르다 보니까, 수요를 꺾는 그런 우려도 다운사이드 리스크도 있습니다.

◆ 조태현 : 저도 말씀 듣다가 PC나 스마트폰은 몇 년 있다 바꾸는 걸로 해야겠다 이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 이세철 : 안 됩니다. 바로 바꾸셔야 돼요.

◆ 조태현 : 아직 쓸 만하기 때문에 더 쓰는 걸로 해보겠습니다. 작년 연말에 반도체가 9회 야구 게임으로 치면 2회쯤 와 있다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이런 전망이면 이거 1회로 더 당겨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이세철 : 한 2회 온 것 같고, 한 9회의 게임인데 연장전으로 더 갈 수도 있죠. 제가 보기에는 그 이상 갈 수도 있어요.

◆ 조태현 : 피지컬 AI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 최근에 현대차의 주가 흐름도 1월에는 많이 눈에 띄었거든요. 여기가 역시 아틀라스를 내놓으면서 로봇으로 전환을 했다 이런 평가가 나왔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앞으로 피지컬 AI 사이클에서 놓칠 수도 있는, 아니면 우리가 꼭 챙겨봐야 되는 모멘트 이런 것들은 어떤 거를 챙겨 주시겠습니까?

◇ 이세철 : 그래서 저희가 글로벌 하우스다 보니까 저희 쪽 글로벌 테크팀 저희뿐만 아니라 뉴욕, 유럽, 일본, 대만, 홍콩 있는 모든 테크 그룹들과 같이 분석을 해서 내린 결론이 컴퓨팅은 흐름이 집중됐다가 분산됐다 이걸 반복합니다. 그거를 저희가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컴퓨터가 원래는 메인 프레임에 있다가 퍼스널 컴퓨터로 퍼지면서 분산됐다가, 다시 서버로 와서 됐다가 이게 모바일 폰으로 와서 다시 확산돼서 모든 사람들이 컴퓨터를 들고 있잖아요. 원래 컴퓨터는 퍼스널 디바이스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PC가 퍼스널 컴퓨터라는 뜻이거든요. 그 말은 컴퓨터는 원래 퍼스널 디바이스가 아니었거든요. 근데 이게 이런 식으로 퍼집니다. 지금은 다시 확 집중이 되고 있는 거죠. 결론은 이게 다 확산으로 갈 겁니다. 그게 피지컬 AI가 그중에 하나인 거예요. 또 다른 디바이스들도 다 AI가 될 겁니다. 로봇도 AI가 거기에 껴서 움직이는 거죠. 그건 하드웨어에 AI가 지원하는 거니까, 결국 이거는 온디바이스 AI, 엣지 AI의 하나의 일부분이다. 근데 그게 로봇이다 보니까 시장에서도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거고, 그게 되면 또 다른 수요가 메모리 수요가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왜냐하면 로봇 같은 경우는 돌아다니다가 서버랑 끊기면 안 되잖아요. 그러면 얘가 자체적으로 돌아가고 판단을 내려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AI의 기능이 들어가야 되고요. 그 말은 결국은 서버 AI는 다 집중화돼 있고 서버에 가 있지만, 이 모든 로봇이 움직이는 서버가 되는 거죠.

◆ 조태현 : 네.

◇ 이세철 : 경량된 서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피지컬 AI, 온디바이스 AI까지 앞으로 갈 길이 참 먼 것 같은데 그때마다 반도체는 반드시 있어야 되는 제품이니까요. 앞으로도 큰 기대를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이세철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글로벌 테크 리서치 애드 전무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세철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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