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 지난 1년 경제성적표는 어떨까요.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와 함께 내수도 개선되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성장률 전망치도 큰 폭으로 높아졌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은 회복이 더디고, 소득 분배지표도 악화하는 등 K자형 양극화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숙제입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전에 비해 최근 경제 지표는 회복의 신호가 뚜렷합니다.
수출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훈풍을 타고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월간 수출이 12개월 연속 월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데, 반도체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42%를 넘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KDI 등은 최근 줄줄이 성장률 전망을 높였습니다.
[정규철 /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 있고, 또 그것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반도체)공급 능력이 빨리 확충될 수 있다면 또 수출이 더 많이 늘고 성장률이 말씀드린 것보다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소비를 진작시키면서 내수는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8천 포인트를 넘어섰고, 증시 시가총액은 캐나다와 독일, 영국을 제치고 세계 5∼6위권으로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가 10위권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산업간, 소득계층 간 K자형 '양극화' 문제는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4월 반도체 생산지수는 1년 전보다 13% 상승한 반면, 반도체를 제외하면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1분기 가계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격차는 6년 만에 가장 악화했습니다.
고소득층일수록 높은 소득 증가율을 보이며 분배지표가 악화한 겁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반도체 산업만 나 홀로 실적이 좋아 반도체 산업과 다른 산업 간 양극화가 지속되고, 반도체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성과 상여금을 받아 수도권에 집을 사고 수도권에서 소비를 할 것이어서 수도권과 지방 간의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부는 다음 달 초쯤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잠재성장률 반등과 함께 양극화 극복과 구조개혁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세수'를 한국형 국부펀드에 투자해 미래 세대를 위한 장기 투자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예고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백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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