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요주의! 자동차 시가소켓 화재

2008.03.02 오후 12:13
[앵커멘트]

자동차 안에서 각종 전원을 공급해주는 시가소켓은 아주 편리한 장치지만 금속성 이물질이 들어가면 단 몇 초 안에 화재로 이어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용차를 몰고 가다 담배를 피우려고 무심코 시가잭을 눌렀던 김 모 씨.

그런데 시가잭이 빠지지 않아 손으로 빼내 보니 안에 불이 붙어 있었습니다.

급히 차를 세우고 물을 부었지만 내부에 붙은 불길은 잘 꺼지지 않고 결국 차량을 통째로 태워버렸습니다.

[인터뷰:차량 전소 피해자]
"잡아당기니까 이미 그 안에 불이 붙어 있더라고요. 시거잭 안에 큰일 났다 싶어서 차를 갓길에 대고 차 안에 물병이 하나 있었어요. 물을 부우니까 불이 안 꺼지더라고요. 그래서 119로 전화를..."

보험개발원이 내비게이션 플러그에서 빠지기 쉬운 금속팁을 시동 걸린 자동차 시가소켓에 넣어봤습니다.

넣자 마자 소켓안에 불꽃이 튀면서 배선이 타기 시작합니다

7분이 지나자 배선을 타고간 불은 운전석 왼쪽 퓨즈박스까지 태웠고, 16분 뒤에는 차량 내부가 완전히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금속성 이물질이 소켓에 들어갈 경우 음극인 소켓 내벽과 양극인 내부 배선을 연결하는 결과가 돼, 스파크가 일고 열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차량화재는 매년 6,000건, 전체 화재의 19%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이 시가소켓 화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네비게이션과 DMB 등 시가소켓의 전원의 이용하는 장치들이 많아져, 그만큼 화재 위험의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전원 플러그 끝에 있는 금속팁이나 링, 또는 각종 클립, 새로 나온 10원짜리 동전도 모두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입니다.

따라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시가소켓의 장착 각도를 수평으로 낮추는 게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차량들이 사각이나 수직으로 나와있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이상돈, 보험개발원 연구팀장]
"실험결과 위험도의 차이가 많이 났는데 자동차 회사들이 차량 설계를 할 때 조금만 고려를 하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가소켓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즉시 시동을 끄고 이물질을 빼내야 합니다.

그러나 이물질이 들어간지 10초만 지나도 이미 연결배선의 피복이 녹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장 불꽃이 보이지 않더라도 소켓 내부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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