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 전국서 촛불집회...'100만 명 참가'

2008.06.10 오전 12:10
[앵커멘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6.10 민주항쟁 21주년인 오늘 전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 집회가 열립니다.

주최 측은 100만 명 가량이 오늘 촛불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7년 6·10 항쟁의 시발점이 됐던 고 이한열 열사.

스물 한 번째 추모제가 뜨겁게 달아오른 촛불집회 열기 속에 열렸습니다.

[녹취:성치훈,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수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이한열을 잊지 않았으며 민주화운동을 잊지 않았음을, 그리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촛불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학생들은 상여를 동원해 이한열 열사의 국민장을 재연하고 이곳 연세대에서 시청 앞 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이번 촛불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주최 측 추산으로 전국 100만 명.

서울시청 앞에만 최대 50만 명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농번기임에도 촛불집회에 참여하겠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녹취:전성도, 전국농민회총연맹]
"이제 농민들은 대책없는 정부를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반대하며 온국민이 거리로 촛불을 들고 나왔듯이 농민들도 일손을 놓고 들을 떠나 거리로 나설 것이다."

민주노총도 하루 잔업을 거부하고 전국적으로 조합원 10만 명을 집회에 동원할 계획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진을 운영하고 서비스연맹은 오토바이 퀵서비스를 이용해 움직이는 자유발언대를 여는 등 노동자 특성에 맞춘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보수단체의 대규모 맞불집회가 예정돼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는 저녁 7시부터, 보수단체의 '법질서 수호 촉구 집회'는 이보다 앞선 오후 3시부터 열릴 예정입니다.

[인터뷰:임석진, 뉴라이트전국연합]
"지금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도 굉장히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뉴라이트전국연합뿐만 아니라 그 모든 시민들이 함께 해서 5만에서 10만 정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보수단체 양측 모두 안전요원을 충분히 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칫 양측이 충돌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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